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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당하면 발암성 물질 줄줄”···현대전 새 타깃에 ‘시한폭탄’ 된 데이터센터

수정 2026.11.08 09:22

영국 비영리단체 ‘CEOBS’ 분석 공개

비상 발전기·연료 등 요주의 품목 즐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위성으로 촬영된 러시아 도시 사소보의 한 데이터센터. 같은 달 8일 있었던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으로 크게 파괴돼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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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군사 공격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상 발전기와 연료, 배터리 등이 타거나 파괴되면서 토양과 수질, 대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폭격과 관련해 시설 피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건강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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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단체 ‘분쟁 및 환경 관측소(CEOBS)’는 지난달 말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최근 세계 전장에서 무인기와 미사일의 목표물이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환경오염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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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과 이란 간 전투 등에서 꾸준히 폭격 대상이 되고 있다. 결제망과 물류 서비스, 각종 전자 정보 유통에 지장을 주고, 지휘통제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수년 새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는 전체 개수와 개별 규모, 중요성이 크게 늘었는데, 이 때문에 주요 군사 목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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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BS는 공격받은 뒤 나타나는 화재·파괴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할 물질로 우선 데이터센터 내 비상 발전기와 연료를 지목했다. 기름과 윤활유가 유출돼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고, 발암성 물질이 녹아 있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연기 형태로 대기에 퍼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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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독성 가스나 니켈, 코발트, 납 등을 뿜을 수 있고, 전자 제품이나 케이블에 쓰이는 난연성 플라스틱과 폴리염화비닐(PVC) 등은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 등을 공기에 배출할 수 있다고 CEOBS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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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체 소화 시설도 문제로 지적됐다. 폭격 뒤 발생한 고열 때문에 불소계 소화 약제를 품은 기종은 강한 부식성을 지닌 불화수소를 생성할 수 있다.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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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BS는 “데이터센터는 인구 밀집 지역에 근접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산정할 기초 자료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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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데이터센터 피해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은 “얼마나 빨리 복구될지”에 쏠려 있다. 민간에서 벌어지는 사고와 달리 군사 공격은 화재와 파괴가 동시다발적이며 대규모로 진행된다. 당연히 대처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응책은 미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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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BS는 “군 당국과 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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