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열흘 만에 네팔 어퍼 튜리슐리1 발전소 터널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중국인 노동자 루 하이타오의 가족들은 6일 에이피(AP) 통신에 “불행 속 일어난 순전한 행운이었다”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이날 에이피와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름과 국적 외에 신변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생존자 루 하이타오는 올해 49살로, 중국 중부 허난성 출신의 농부였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루 하이타오의 여동생 루 하이롱은 국영 언론을 통해 오빠의 구조 영상을 보고 나서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던 여동생은 구조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이 날이 왔다.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을 있다”고 울먹였다. 중국 허난성의 가족들은 루 하이타오가 구조된 지난 5일 그의 구조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전 당국으로부터 신원 확인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들은 뉴스에 실린 하이타오의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구조 소식을 믿을 수 있었다.
루 하이타오는 지난 2월 마을 동료와 함께 네팔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으며, 해외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그의 여동생은 설명했다. 부업으로 목수일을 한 적은 있지만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루 하이타오는 가족들에게 정확한 근무지를 알려주지 않은 채 네팔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이번 재난이 발생하자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 지원 단체에서 보내주는 소식만 접하면서 애를 태울 수 밖에 없었다. 루의 사촌인 루 하이큉은 네팔에서 홍수 발생 6일째가 되는 날 루의 실종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번역기로 네팔어를 중국어로 바꿔 매일 네팔 뉴스를 찾아보고, 눈물 흘리는 날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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