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성회비 지못미
- 피에로
- 2008
-
- 과제로 찍은 영상물(1)
- 피에로
- 2008
-
- 맑스주의의 역사 강연회 웹자보
- 피에로
- 2007
-
- 폐쇄(2)
- 피에로
- 2007
-
- 탈당(2)
- 피에로
- 2007
단편영화 <먼지>
-흑백 스틸컷 영화처럼 단절된 컷들의 연속인 기혼 여성의 삶
독특한 편집으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스틸컷을 이어서 만든 영화는 두번째인데, 하나 느낀점은 느낌은 아주 슬퍼진다는 것이다. 흑백 스틸컷처럼, 그녀의 삶도 정적이고 고요하며 세상의 무엇과는 단절되어있다. 그녀는 평범한 전업주부이다. 하루종일 설겆이, 빨래, 걸레질, 요리... 반복된 일상, 단촐한 삶은 서서히 그녀를 죽게 만드는 것만 같다. 성애화된 눈빛으로 자신의 삶을 제멋대로 껴맞추고 강제하는, 남편조차도.
그녀는 자신을 아무것도 바꿔내지 못한 삶을 파열시킨다. 먼지처럼 쌓여있는 그녀의 표정이 뇌리를 스친다.
시놉시스#4
중증장애인이며 11살인 현동이가 남대문 시장 작은 골목길에서 할머니 손을 놓쳐 길을 잃었다.
때는 1999년 12월 30일.
21세기가 단 이틀남은 어느날 오후였다.
현동이는 앞뒤가 꽉꽉 철망으로 막힌 남대문경찰서로 갔다.
때는 길을 잃고, 남대문로 빌딩 옆 한켠에서 하루밤을 추위 속에서 지샌 그 다음날 저녁이었다.
말이 안통한다며 답답하다고 소리지르는 한 40대 중반의 무뚝뚝한 표정의 경관.
신원확인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너나 없이, 누구의 의심, 의문, 반론도 없이,
현동을 서울 교외의 모 정신병원으로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7년간 현동을 찾아 남대문시장 바닥에서 이리저리 전단지를 붙이고 나눠주며 현동을 찾는 현동의 할머니.
환불상 김씨는 거추장거리니까 저 멀리가서 하라고 고래고래 소릴 지르곤 했더랬다.
그리고 할머니는 7년간 현동을 찾을 수 없었다.
할머니의 표정, 눈가의 주름, 가느다란 발목이 더 쾡해져간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