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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from in the book 2007/10/24 16:33

하진, 기다림

 

 

부모의 뜻에 따라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한 린. 가족을 고향에 두고 군의관으로 일하던 그는 같은 육군병원에서 일하는 세련된 현대 여성 만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가려면 린이 아내 수위와 이혼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린은 딸과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 세상 사람들의 이목에 대한 걱정으로 매년 만나와 약속한 이혼에 실패한 채 고향에서 돌아온다. 아내와 별거한 지 17년. 마침내 그녀의 동의 없이 법률적으로 이혼이 가능한 시기가 되고, 린과 만나의 끝없는 기다림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 알라딘 책 소개 중

 

 

특별한 감흥이 없다.

쿵린이 이혼을 하러 아내 수위와 인민법정에 갈 때마다

늘 번번히 실패하고... 시골 마을 사람들은 쿵린을 비난한다.

조강지처를 버리는 놈....

18년을 별거 중일 경우에 합법적 이혼이 가능한 육군병원의 규정덕에

이혼에 성공하긴 하지만,

이혼과 뒤이은 결혼은 행복하지 않다.

 

이걸 어찌 보면 조강지처를 버리더니 그럼 그렇지..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역시 사랑은 때가 있다는... 타이밍론(?)을 꺼내들 수 도 있겠다.

뒤에 그려지는 따뜻한 가족의 모습, 편안함, 되돌아갈 마음의 고향... 이런 거

비난을 하기에 앞서 사실 공감이 간다.

하지만,.....

 

 

"수위는 마치 린이 오랜 여행에서 돌아오기라도 한 것처럼 환하게 웃었다" -p.467

"이제 분명한 것은 하나뿐이었다. 만약 사랑과 마음의 평화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그는 후자를 택할 것이다. 평화로운 집이 더 좋았다" -p.468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빠. 우리는 언제까지라도 아빠를 기다릴거예요"-p.476

 

 

집 나간 아들을 받아들이듯 수위와 딸 화는 린을 받아들인다.

만나의 입장에 선다면 가슴을 쥐어짜도록 억울할 일이다.

제도와 관습, 인식은 연인의 결합을 지연시켰고, 그들에게 불행은 안겨다주었지만,

그러나 남자는 돌아갈 고향이 있었다.

이해는 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뭐가 문제인 걸까. 개혁의 고달픔과 보수의 달콤함?

 

전처라는 안식처... 그녀의 무한 돌봄노동....

난 점점 이런 현실에서 가치판단을 하지 못한다.

대체 무엇이 그 남자 린을 비난하지 못하게 하지?

그가 어쩔 수 없었다는 현실?

전처 소위야 말로 전족을 한 보수적인 중국의 상징이기 때문에?

 

남성에 있어 전통적인 여성이 안식처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 '당연한' 돌봄노동을 더이상 받지 못하고, 도리어 몸이 아픈

만나를 돌보아야 했던 린은 사랑이고 뭐고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고야 마는 것이다.

사랑은 안온함을 이기지 못한다.

남성으로 하여금 돌봄노동을 분담하게 하는 것은 사랑일 수 없다.

오히려 사랑은 여성에게 강요되는 이데올로기일 뿐

린이 돌봄노동을 분담하게 된 것도 만나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그녀가 직장을 갖고 있는 현대적 여성, 즉 커리어우먼이기 때문이다.

 

 

몰라... 더 생각 안 할래.

대체 작가는 뭔 생각으로 이런 소설을 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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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16:33 2007/10/24 16:33

2007/10/06

from travel story 2007/10/06 17:02

아차산 용마산

 

 

외적 발산이 필요한 시기다.

몸이 자꾸 말을 한다.

근육을 좀 움직여주지 그래?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집 근처에 무슨 산이 있나...

용마산역이 산과 관련있는 건가?

하고 네**에 물었더니 아차산과 붙어있는 산이란다.

아, 아차산도 산이구나.

(산으로 끝난다고 다 산이란 법은 없지 않은가.

낙성대가 대학이 아니듯이....ㅋ)

 

그래서 산책 겸(? 출발할 때는 늘 그런 마음... 슬렁슬렁 산책겸...)

아차산, 용마산 등반을 갔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볼 수있는 날,

바람도 선선하고 등산하기 좋은 날이다.

 

나지막한 산인데도 서울을 온통 다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쪽 등성이를 타면 한강 동쪽의 천호대교, 잠실대교 건너

그리고 구리시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중랑천 너머 남산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까지.....

아, 서울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다음에는 저쪽 산에 올라볼까 생각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산책이라 했지만,

올라갈 수록 아이고, 이거 산이네. 하는 말을 연거푸 쏟아낸다.

역시 만만하게 본 탓이다.

힘들지 않은 코스이긴 하지만,

곳곳에 바위 언덕을 올라야 하는 약간의 난코스가

이곳이 뒷산 약수터 오르는 길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었다.

아, 그래 너 산이구나.

 

용마산 정상 즈음 바람좋은 바위언덕에 앉아 포도 두송이를 해치웠다.

포도에 취했는지 비틀비틀 산행이 우스워서 키득키득 거리며

 

용마산 내려오는 길은

S 언니 표현에 의하면 엉덩이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 했다.

그러게... 그 표현이 무슨 의미인지는 그길로 내려와보면 알 것이다.

 

용마산 내려오면 면목시장,  면목시장 구경하며 떡꼬치 먹고...

 

장평교 건너와서

집에서 점심먹고 차마시고....

 

그러고나니 햇살이 노르스름 저녁빛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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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6 17:02 2007/10/06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