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용마산
외적 발산이 필요한 시기다.
몸이 자꾸 말을 한다.
근육을 좀 움직여주지 그래?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집 근처에 무슨 산이 있나...
용마산역이 산과 관련있는 건가?
하고 네**에 물었더니 아차산과 붙어있는 산이란다.
아, 아차산도 산이구나.
(산으로 끝난다고 다 산이란 법은 없지 않은가.
낙성대가 대학이 아니듯이....ㅋ)
그래서 산책 겸(? 출발할 때는 늘 그런 마음... 슬렁슬렁 산책겸...)
아차산, 용마산 등반을 갔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볼 수있는 날,
바람도 선선하고 등산하기 좋은 날이다.
나지막한 산인데도 서울을 온통 다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쪽 등성이를 타면 한강 동쪽의 천호대교, 잠실대교 건너
그리고 구리시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중랑천 너머 남산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까지.....
아, 서울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다음에는 저쪽 산에 올라볼까 생각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산책이라 했지만,
올라갈 수록 아이고, 이거 산이네. 하는 말을 연거푸 쏟아낸다.
역시 만만하게 본 탓이다.
힘들지 않은 코스이긴 하지만,
곳곳에 바위 언덕을 올라야 하는 약간의 난코스가
이곳이 뒷산 약수터 오르는 길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었다.
아, 그래 너 산이구나.
용마산 정상 즈음 바람좋은 바위언덕에 앉아 포도 두송이를 해치웠다.
포도에 취했는지 비틀비틀 산행이 우스워서 키득키득 거리며
용마산 내려오는 길은
S 언니 표현에 의하면 엉덩이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 했다.
그러게... 그 표현이 무슨 의미인지는 그길로 내려와보면 알 것이다.
용마산 내려오면 면목시장, 면목시장 구경하며 떡꼬치 먹고...
장평교 건너와서
집에서 점심먹고 차마시고....
그러고나니 햇살이 노르스름 저녁빛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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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산행.. 난 추석날 관악산 다녀와서 걸린 감기로 아직도 콜록콜록이라오..
아차산 갔었군. 나도 아차산 가까워서 종종 가. 어린이 대공원 지나서 아차산 갔다오면 적당한 산책코스야.. 언제나 아차산 아래의 두부집 앞에서 침을 흘리다 오지..ㅋㅋ
윗 글에는 댓글도 달 수가 없구나. 멀리서 슬그머니 걱정이 밀려온다. 잘 있는거지? 잘은 아니어도, 그럭저럭이라도...
바이러스/ ㅎㅎ 그냥 중요한 화두라 생각되서 적어놓은 것일 뿐 아무 일 없어. 너무 아무 일도 없어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싶은 것이 요즈음..
바람 좋던 바위언덕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산의 정상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던 돌덩이들도요^^
산위에서 먹은 커피랑, 포도랑도 진짜 맛있었어요^^
s양/ 엉금엉금 돌덩이들은 아마 한 1인치쯤 더 올라갔을지도..
s양과 또 산에 갔군요..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전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전하면 될까요??
ㅎㅎ 디카로 찍으신거죠? 메일로 보내주세요. 메일 주소는
outwhale@한메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