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여행님의 [패닉 - 로시난테] 에 관련된 글.
요즘 아주 잘 듣고 다니는 곡이다..........
패닉이 아마 고1때 쯤 데뷔했었지??
그랬던 것 같다....
1집 때에는 별 신경을 안 썼는데,
2집 때부터 확 좋아져서 가사를 다 외우고 다녔다.
여기서 가사 외운 것을 왜 강조하냐면......
2집 곡 중에 <벌레>라는 곡이 있다.
올바르지 못한 교사에 대한 직설적 비판이 가득한 곡인데
보통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와 더불어 학교방송 금지곡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점심방송에 <벌레>가 나왔다.
아이들 모두 숨죽이고 들으며 '방송반 이제 뒤졌다...'하는 걱정을 내뱉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반 아이들 모두 5교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 시작하여
결국은 해체당하는 중징계를 먹었다.
며칠 후 이 사건과 별로 관련이 없던 어느 젊은 화학교사가 수업 시간에
왜 그런 사태까지 이어졌는지, 그 노래 내용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고 하였다.
당시 반에서 서태지&패닉에 대한 거라면 보통 나를 지목하던 터라
아이들이 다 나에게 그 가사를 읊으라고 부추겼다. 물론 그 교사도 그랬고...
그래서 <벌레> 가사를 책 읽듯이 주욱 읊어나갔다...잘 전달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런데 애들은 그게 불안했던 모양이라.....
아이들 말에 의하면 내가 그 교사를 똑바로 쳐다보고 그 '안좋은' 내용을 말해서
그 교사 표정이 일그러졌다는 것이다.....
난 그런거 못 느꼈는데......
암튼 그 교사는 내게 2집 까지 빌려듣고는
(아이들은 나보고 압수당한 거라 했다.....)
<벌레>의 내용을 인정하였다.
단
(2집 테잎은 돌려받았다..오히려 친구놈이 빌려가서는 꿀꺽해버렸다...)
암튼 그랬다.......
(굉장히 허무한 결말이다....)
뭐 굳이 무언가를 이야기 하자면(새해 첫 글이니..)
일단 뭐든지 무조건 반대하고 들이댈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보고 비판을 하든 지지를 하든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 화학교사는 <벌레>의 비난과 상관없는 올바른 교사였다 할 수 있다.)
& 권위 혹은 권력에 지레 겁먹고 꼬리부터 내리는 행위는
오히려 내 정당성만 갉아먹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허무한 결말이다.......하하
뭐 어떤가 일어나자마자 쓰는 글인데......ㅋㅋㅋㅋㅋ
암튼 최종 결론은 난 패닉이 좋다...........
(정말 두서없다...........젠장......)
신기신기~!!
저도 벌레 들을때 엄청난 쾌감을 느꼈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