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내도 퍼내도 속절없이

그곳엔 물이 있었다.

 

매일밤 한웅큼씩 흘려도

여전히 물이 있었다.

 

시원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으면서

상처 속에서 하염없이

솟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해가 뜨자

이내금 말라버렸다.

 

대신

그곳엔 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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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23:05 2008/08/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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