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남고 열정 남는 어느 지루한 날이면

싸이월x의 이슈공감이나 스르륵클럽의 이슈게시판을 찾는다.

 

수많은 글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허술한 글을 고른다.

열에 아홉은 페미니즘 까는 것들이다.

 

대부분 조리퐁, 테트리스, 소나타3, 집 지키는 개 등의 검증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개거품 물고 인류의 절반을 싸잡아 욕하는 글이다.

 

방금 언급한 내용들은 온라인 상에서는 일단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다.

pc통신 시절의 자료까지 뒤져봤으나 역시 헛수고.

 

그런데 인터넷 공개토론장에서는 버젓이 통용된다.

그리고 그걸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토론의 기본 원칙, '주장에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를 아무리 외쳐도

우이독경이다....아니 견이독경인가..

 

한때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바꿀 다양한 공론들이 등장할 것이라 믿었던 때가 있다.

사실 아직도 믿고 있다.

허나 요즘 겪은 경험으로는, 글쎄다.....

 

중고등학교 국어만 제대로 이수했어도 저런 글은 쪽팔려서라도 못 쓸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틀린 것을 지적해 주어도 알아듣지를 못한다...젠장..

 

지금도 싸이 머시기에서 혼자 열내고 있다.

이거라도 내가 해야하는 일인 것 같아서이다...

제대로 실천 못하는, 입만 살아 있는 B급 좌파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암튼 오늘도 절망을 느끼면서 다시 한 번 키보드를 두드린다....우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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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9 23:17 2008/02/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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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  2008/02/10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골아프겠군요. 흐
  2. B급 좌파  2008/02/10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나름 즐겁게 열내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