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
- 라울-1
- 2010
-
- 연하봉 오르는 길...
- 라울-1
- 2010
-
- '어머니' 제작 후원 포스터(2)
- 라울-1
- 2010
-
- 당신과 나의 전쟁 하이퍼텍 ...
- 라울-1
- 2010
-
- 극장진출?(1)
- 라울-1
- 2010
오늘 고속버스터미널역, 나와 중년의 남녀는 한 문으로 지하철을 탔다. 남아 있는 자리는 두개였고 중년의 여성은 남성을 낚아채 그 남아 있는 두개의 자리를 차지했다.
숨을 쉬듯 하찮은 일처럼 그 일은 지나갔고 그 중년의 남성과 여성은 다리 밑에 손을 숨긴채 서로를 매만지고 있었다. 여성은 계속해서 남은 한 손으로 머리를 매만졌고 남성은 고개를 숙이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들은 왜소했고 남성과 여성의 구두는 작고 앞이 뭉퉁했다. 하루의 힘든 노동이 준 피곤과 이를 풀기 위해 마신 알콜의 텁텁한 흥분상태가 그들 얼굴에 묻어있었고,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 흔적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어줍잖은 선입관의 대입이라 할 수 있겠으나 저 멀리 중국에서 온 우리들의 동포였으리라.. 짐작한다.
약수역. 여성은 남성을 보지도 않은체 문이 열리자 그때서야 뛰듯이 내렸고, 남성은 고개를 뺀체 그 뒷모습을 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긴 한숨... 얼마 지나지 않았을까...
그 남성은 둔기같은 핸드폰을 꺼내어 한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보려고 하진 않았지만 그 남성이 그 핸드폰 액정 안체 그 버튼을 꾸욱... 눌러 남긴 말은...
'사랑해잘자'
... 그 남성은 계속해서 안절부절했고.... 무악재역.. 난 멀리 달려가는 지하철안 그 남자의 뒷모습을 쫓아갔다.
;;; 20살짜리 아들이 공수부대의 총에 맞아 저 세상으로 간 후, 처절하게 해체되어버린 가족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 그 아버지를 만나고 온 날...
사랑영화를 찍고 싶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070820 작업실 앞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댓글 목록
모모
관리 메뉴
본문
여보...토닥토닥....부가 정보
처절한기타맨
관리 메뉴
본문
여보게나~ 힘내~ 어제 변방에서 중심으로 보고 왔다. 10년전 준식이도 선호도 같이 있었더라. 머 그렇다고~부가 정보
- 太 -
관리 메뉴
본문
10년이 지났는데.. 똑같은 짓거리 하고 있는거 같아.. 재미도 없고, 존재감도 없고, 나이는 처먹고...부가 정보
나루
관리 메뉴
본문
나이는 처먹고, 라는 말에 움찔...그래도 뭔가를 해야죠, 검구릉씨 몸이라도 나아야할텐데 걱정입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