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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y and the Johnsons - I am a Bird Now(2005)
음악이라는 것은
어떤 시점에 어떤 감정 상태에서 듣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틀리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어떤 음악이 좋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일텐데.
올 초, 몸이 안 좋았을때,
평일날 아무도 없는 뒷산을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간 적이 있었다.
길은 얼었다 녹아선지 질퍽거렸고,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들고 구차하게 느껴질 때,
이 앨범이 주는 감동은 그야말로 묘한것이었다.
차가운 회색빛의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했었다.
봄이 되서 5월 4일.
시커먼 짭새들이 대추분교를 침탈했다는 소식을 학생에게 전해듣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이 앨범을 또 들었을때...
컨셉 지대로 처량한 목소리이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무릎꿇지 않겠다는 다짐이 느껴졌었다.
눈물이 날 뻔했다.
'캬바레 퀴어 싱어의 충격적 절창'
라는 어는 평론가의 수사를 떠나서도...
삶의 어느 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소중한 음악들이다.
Antony and the Johnsons - fistful of love(I Am A Bir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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