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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메이데이 사무실에서 3월 독자모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토론을 진행할 도서는 [Challenging the Chip -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 입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문제로 알려지게된 '반올림'의 활동과 일맥상통하는 해외 활동가들의 활동이 담겨있는 저서입니다.
실제로 저자들은 반올림의 활동을 주목하며 책의 서문에서 적지않은 비중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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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반올림은 힘을 모아 그 본질을 꿰뚫는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청정산업"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화학물질이 집약된 생산현장의 처절한 현실과 노동자들의 삶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적기생산방식(Just-in-time production)"의 실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로 이들이야말로 실천을 통해 이 책의 다음 장을 쓰고 있는 셈이니까요.
2009년 8월에 우리는 한국의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반올림과 만나는 특전을 누렸습니다. 그때 우리는 몇몇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올림이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 깊이 감동했습니다. 삼성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른 공장들에서 한국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 노동자 스스로 일러서고, 승리를 거두고, 노동자들의 단결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 한국어판 서문 가운데서 빌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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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2011년 3월 14일(수) 저녁 7시
- 곳: 메이데이 출판사 사무실(서울 용산)
- 책: <Challenging the Chip(CTC) -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 테드 스미스 외 지음, 공유정옥 외 옮김
Challenging the Chip -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 데이빗 A. 소넨펠드 외 메이데이, 2009 |
- 모시는 저자: 공유정옥(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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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원회”는 깨달았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은 백혈병뿐 아니라 수많은 질병을 겪고 있다는 것을. 삼성만이 아니라 다른 반도체 공장들에서도 똑같은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도체공장만이 아니라 다른 전자산업 공장들의 작업환경에도 그리 다르지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디지털 강국”, “삼성공화국”의 침묵이 이제 서서히 깨지고 있다는 것을. 그 뒤로 “대책위원회”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20세기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영국의 그리녹에서 까닭도 모르는 채 암으로 쓰러져간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21세기 한국의 반도체 노동자들과 꼭 같다. ... 전자산업의 경쟁력은 “NUNS(No Union, No Strike-무노조 무파업)”에 있다는 외국 기업주들의 이야기도, 무노조 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마저 제멋대로 짓밟고 있는 삼성의 경영진과 꼭 닮았다. ... 한국의 “시그네틱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의 사연이 어김없이 떠오른다.”
- 옮긴이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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