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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메이데이는 올 해를 마치고 다른 터전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정든 필동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만 혜자정리 회자정리하고 하였지요.
눈물콧물을 찍찍 뿜으면서
그동안 서교동->동자동->경복궁 통의동->필동을 전전한 메이데이의 시간을 되돌아보렵니다.
아 참!!
다음 주에 새로 나올 책을 미리 보여드릴께요.
팔레스타인해방연대에서 낸 <라피끄>(동지라는 뜻)입니다. 다음주에 따땃하게 만납니다.
2005년 5월 서교동 시절에 낸 메이데이의 첫 책입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는 책이지요.
2006년 서울역 동자동 시절에 낸 책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는 문제적 저작들입니다.
그리고 2007년 1월, 필동으로 이사했지요.
이사하자마자 강수돌 선생님의 <일중독 벗어나기>를 시작으로 흠흠,,, 양서를 꽤 많이 냈군요.
흠흠...
아참! 중간에 경복궁 통의동에 잠깐 머문 적이 있었어요.
경복궁 경복궁 경복궁... 그 때 발간한 책이 없어서....
조선 초기 정궁으로 쓰인 경복궁...
자동시보 장치를 갖춘 세종조 시대의 자격루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지금 국립고궁박물관(경복궁에 가면 있어요)에 전시중이랍니다.
자동시보 장치를 엉성천희 장영실이 만들기 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타종을 해 시간을 알렸다고 하지요.
사람이 할 일을 기계라든지 사람이 고안한 물건이 대신한다는 건 그만큼 사람에게 더욱 더 사람답게 쓸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일텐데. 세상은 영 그런 것 같지 않지요?
올 해에 출간한 메이데이의 책들입니다.
남산산책. 종종 하던 남산산책도 이제 새로운 터전으로 옮기면 어려울 것 같아요.
눈과 마음에 흠뻑 담아둬야겠어서 찰칵. 그런데,
개나리가 철 모르고 피었네요.
오수 중인 남산의 비둘기들.
노란 길을 따라서 가자. 에메랄드 도시를 향해~~~
순환도로. 저 길만 따라서 가면 도로시가 원하는 그 곳에 닿을 수 있으려나.
그동안 좋은 기운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 나무, 하늘, 구름, 다람쥐.... 모두.
산책을 마치며 내려오던 길에서 꽤 재미난 이름의 빌딩을 만남.
건물 쥔장의 포스와 끼가 물씬 묻어나는 깨봉빌딩.
우울한 기분이라서 포스팅이 재미가 없네요.
아. 언제나 이별은 술푸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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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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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참 좋죠. 도심에 갇혀있어서 불쌍한 것 같다가도, 안에 들어가보면 나름 싱싱하게 살아있어서 신기할 정도죠. 빈집도 남산이 옆에 있어서 좋아요.그나저나 배송거리가 좀 늘어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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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님. 역시 직업정신 발동...배송거리...남산 정말 좋아요. 서울이 아무리 삭막한 도시라고 해도 구석구석 뜯어보면 괜찮은 데들이 꽤 많다니까요. 필동처자들은 아마 어디로 가든 또 남산같은 곳을 먼저 찾지 않을까 싶어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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