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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물고기
<단 하루라도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IMF 10년의 자화상, 금융피해자>
서창호 엮음 | 276쪽 | 10월 19일 발행 | 10,000원
오는 11월 21일은 IMF 구제금융 조치를 받아들인 지 만 10년이 되는 날이다. IMF 10년동안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IMF 난민의 생생한 삶이 여기에 있다.
신용불량자. 이들은 잘못된 구조가 낳은 '금융피해자'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 금융피해자들의 절절한 삶을 통해 그대로 드너나다. 절망의 빈곤에서 희망의 근거를 만들기 위해 인권에서 시작하자!!!
<차례>
추천의 글
책머리에
1부_끝나지 않는 빈곤, 금융채무의 악순환 10년
오늘날 금융채무자의 자화상
lMF 이후 금융채무정책 10년의 변화
2부_IMF 10년, 금융피해자의 목소리
빈곤 및 생활고로 파산
정리해고와 실업으로 파산
자영업의 폐업, 부도로 파산
과도한 의료비로 파산
보증으로 파산
사기를 당해 파산
청년채무자의 파산
3부_단 하루라도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금융채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도덕적 해이자도, 신용불량자도 아닌 금융피해자
금융피해자의 인간다운 삶을!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를 소개합니다
“단 하루라도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금융채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의 가슴 저 밑바닥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너무나도 절절한 외침일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전히 일반화되고 있는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금융채무자의 삶,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또한 원치 않는 ‘신용불량자’로 숯 검댕이 가슴으로 살아온 금융채무자의 감당하지 못할 이 처절한 분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제도금융으로부터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신용카드를 비롯한 고금리 대부업에 의해 몇 십만 원의 사채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가 하면 채권자들의 협박과 폭행을 견디지 못해 정신병에 걸리거나 야반도주, 심지어 자살에 이르는 고통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바닥모를 절망에도 어떻게 해서든지 ‘신용불량자’라는 주홍글씨는 끝까지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뼛속까지 파먹을 것 같은 고리대금 이자에, 실업과 비정규직을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야 하는 이놈의 살림살이는 빚의 굴레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죽음과도 같은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파산’이라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부여잡았습니다. 이제 파산 전, 그 절망 같은 시간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며 그저 빛바랜 사진으로 남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금융채무자 스스로 더 이상 ‘신용불량자’가 아니라 ‘금융피해자’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도덕적 해이’로 표현되고 있는 금융채무의 개인 책임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야 합니다. 금융회사와 정부가 저지른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금리가 ‘신용불량자’가 아닌 ‘금융피해자’로 만든 가해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그리고 실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금융피해자의 삶이 역사적으로 웅변해주기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이하 인권운동연대)가 주최해 매주 진행한 <금융피해자 파산학교>가 1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금융피해자 파산학교>를 진행하면서 그 동안 수많은 금융피해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금융피해자들이 채무가 증대되고 채무의 변제가 불가능한 구체적인 사례를 파산면책신청서에 직접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 중 일부를 이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 금융피해자들의 그 팍팍한 삶의 증언이 생생하게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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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는 나중에 올린다. 그 때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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