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맞다
(3)거울놀이 - 물고기
(2)중앙아시아의 유물들은 건조한 기후 척에 유기질 물건도 훼손이 적어 오랜 기간동안 본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중 청동기시대 한 무덤에서 나온 '가면'은
나무 심에 가죽을 씌웠고 눈과 치아는 실제 뼈를 붙인 모양새를 하고 있다.
험악한 면상을 봐서는 무덤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이었을 듯 싶다고 추정된다는 데,
개인적으로는 뭐가 떠올랐냐하면~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메노스 '길리안'~!
[중앙아시아 청동기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가면들]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캐릭터 중 길리안]
[하늘을 뚫고 나왔다가 다시 하늘을 커튼처럼 젖히며 도망가는 길리안]
보라~ 진짜 닮지 않았는가?
간혹 환타지 섞인 컨텐츠를 접하다보면
인간의 형상을 한 것들은 제거(!)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온갖 이상한 모양새의 괴물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그 괴물들 중 '어디서 본 듯하다'싶은 건
때때로 동서양의 유물과 고전, 신화 속 상상의 그 무엇이기도 하다.
정말 참신했던 캐릭터도
어딘가의 무엇인가와 조금 쯤은 닮아있음을 인식할 때,
- 그저 '고증을 잘 했다'거나, '잘 베꼈다'싶은 생각보다는 -
"우리 인식은 하나의 먼 기억에 의존한다"는 플라톤의 말이 떠오른다.
어쩌면 인생이란
무한대의 과거인지라 무한대의 미래일 수도 있는
얼핏 깨달은 근원을 복제하면서 찾아가는 행보일지도...
jineeya님의 [이 세상을 그림, 이 세상을 즐김 - 우키요에] 에 관련된 글.
우키요에는 에도시대(1603-1867)의 판화 풍속화이다.
2년도 전에 주로 유곽의 여성들을 그린 우키요에를 보면서 만화 [오오쿠]의 역사적 근거에 대해 추론해봤었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났는지 이번에도 전시회를 슬금슬금 찾아가게 되었다.
사실 풍경보다 인물 풍속화가 색이 더욱 강렬하여 좋다.
그럼에도 때깔 어여쁜 풍경화는 일상이면서도 꿈인양하여 나를 환상 속으로 안내한다.
* 출처 : 청계천문화관에서 직접 찍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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