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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공원에 다녀왔다.
세 번째 가는 열사의 묘.
들어가는 길에 이전에 없었던 묘가 다시 생긴 것을 알았다.
너무나도 빠르게 잊혀진 허세욱 열사는 모란공원에 묻혀있었다.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전태일 열사의 묘역 앞에서 소주를 깠다.
누군가가 묘역은 살아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리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있자니 법대의 후배들이 도착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가던 길이었다.
열사들의 묘를 돌아보며 내려가던 길.
다시 허세욱 열사의 묘 앞에 섰다.
민석이가 새내기 후배들에게 허세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녀석은 이야기를 끝맺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그리고 서럽게 울었다.
대신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나도 다시 울컥했다.
녀석의 눈물은 아직 그 눈물을 본 새내기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다.
그 눈물이 이해받을 날이 오기를 바란다.
열사들과 동지들 앞에 내 삶은 부끄럽지 않은가.
그러나 모란공원에 온 것은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온 것이다.
선배들의 서러웠던 죽음과, 서러운 세상을 넘어서
반드시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비수를 꽂고, 그 아픔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
이 글을 읽을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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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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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50평생)올해 지나가다 들렸어요모란공원 열사묘역등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열사묘역 울타리가
우리의나무 조선의 소나무가 아닌 왜소나무인
니키다소나무로 열사들을 가두었 더군요
잊혀지지가 않아요. 춘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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