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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반에 개봉 안 된 영화라고 바다소녀한테 빡빡 우겼는데,
알고보니 작년에 만들어져서 올해 초에 개봉을 했더라는... ㅡ.ㅡ
연극적 연출이 영화에 그리도 잘 어울릴 수 있다니 깜짝 놀랐음
배우들의 고른 연기며, 차분한 이야기 전개며, 영상이며 모두 맘에 들었고,
특히나 그 몽환적 분위기의 마지막 공연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환상적 회고를 자극할만한 아름다운 장면이었음.
예민하고 자기애 강한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내가 너무 건조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극 중 "자은"과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실 나는 상종도 안 할 거 같단 말이지.ㅡ.ㅡ 그 땡깡을 받아주는 밴드 멤버들 보면서 속으로 "아이고, 저 사람들 성격 참 좋네" 이런 관전평을 나도 모르게..... (진정 싸이보그??? 최근 발표된 박찬욱 등의 연구에 의하면 싸이보그라도 밥 먹어도 괜찮다니 다행이긴 하다만 ㅎㅎㅎ)
그리고, 스님의 사연을 주제로 한 속편이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만에 화두를 풀고 눈오는 밤길 암자에서 내려와 맥주 한 모금을 길게 마신 후 오랜 침묵 끝에 "참 맛있네요" 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절절하던지....
그나저나, 내 인생에도 기나긴 여정 끝에 마침내 치유되어야 할 관계의 상처가 있었는지 한번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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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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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 우긴적 없음.난 아직까지는 홍시리 말은 다 맞는 줄 알고 있어서 긍갑다 했죠.
마지막 문장을 보니 홍시리도 촉촉한 사람?
관계, 상처.
나하고 멀어진 단어들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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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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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구나.. 축하한다.. 나도 보고 싶었는데.. 언제 개봉했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영화 중 하나.. 나중에 영화얘기나 해주게나..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