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를 바꾸다...
만 6년을 넘게 쓴 전화기였다.
빨간색이 예뻐서(라기 보다는 당시 최신형이었기에...) 냉큼 샀던 행인의 두 번째 손전화기. 6년 동안 잘 버텨주었다. 유행에 뒤떨어진 흑백 모니터에 당연히 폰카 이딴 거는 되지도 않고, 메세지 보낼 때마다 전화번호 찾아서 머리 속에 암기한 다음에 다시 전화번호 눌러줘야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튼튼한 것이 그런대로 쓸만했던 전화기였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안테나도 날라가고, 배터리도 간당간당하고, 더 중요한 것은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메시지 하나 보내려면 그넘의 '확인' 버튼을 쎄가 빠지게...가 아니라 손톱이 밀리게 눌러야 했다.
한 10년은 채우고 바꾸려 했는데, 예전에 단종된 기종인데다가 요즘 쓰는 손전화기하고는 기판양식이 달라 AS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에 그만 전화기를 바꾸기로 결심.
그리하여 이제 새로운 전화기가 생겼도다. 색깔은 검은색. 요즘은 검은색이 대세라고 하여 그만. 디엠비니 뭐니 이런 거 되지도 않고, 역시나 발신자서비스 이딴 거 하지 말라고 했다. 다만, 번호이동을 해야 싸다는 말에 넘어가 번호이동을... 앞으로 행인에게 전화하실 분들, 고생 좀 하셔야 겠다.
우찌되었든, 앞으로 한 10년 쓰기로 작정하면서 새 손전화에 기를 팍팍 불어넣고 있는 중. 누가 그러더라... 손전화는 2년 쓰면 잘 쓰는 거라고... 그러나 한 번 10년 목표로 달려볼란다. 불끈~!
문자 받았을 때 눈치 챘음. 10년 목표 좋으나 기계가 따라주지 않을 듯. 당분간은 전화기를 모시겠군... ㅋㅋ 아무튼 축하!
개토는 손전화 8년째 쓰고 있어요. 잘 돌봐주삼.
오, 행인님도 개토도 대단해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쓸 수가 있지? 신기신기. 새 전화기도 예뻐해 주삼(^.^)-
말걸기/ 전화기 모시는 건 예나 지금이나... ㅋㅋ 진짜 전화기를 잘 모셨으면 10년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다...
개토/ 저~언~하아! 하늘 위에 하늘이 있는 줄 모르고 깝친 행인을 용서하여 주사이다.... 통촉하시옵소서~~!
무한한 연습/ 당연히 새 전화기 예뻐해주고 있음돠. ㅎㅎㅎ
밥 먹으면서도 핸드폰 갖고 노는 행인 보면서 난 고딩인줄 알았다우.. ㅋㅋ
pang/ ㅇㅎㅎㅎㅎ~! 고딩으로 보일만큼 젊어보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