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죽음과 부자의 죽음
2005년 9월, 워싱턴에서는 2명의 남자가 45분 간격으로 살해되었다. 한 명은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다른 한 명은 워싱턴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빈민가에서 살해되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첫 번째 살해사건을 528자의 기사로 보도했지만, 두 번째 살해 사건은 단지 56자의 단신으로 다루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이것만이 아니다.
두 번째 살해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의 주민들은 모임을 조직하거나 질 높은 행정, 치안 서비스를 요구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포럼이나 블로그가 없었다는 것이다. 부유층 지역의 주민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워싱턴 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빈민가의 주민들은 이용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인터넷 사용과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한, 뉴미디어 주창자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전자정부나 전자포럼, 블로그의 존재는 사회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또한 특권층은 이런 미디어의 활용을 통해 민주체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Le Monde Diplomatique-2007. Vol.005,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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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새로운가? 예상치 못했던 기사였나?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하자고 주장하지 않았었나?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있나?
이런 질문과 더불어...
인터넷을 마음껏 쓰고 있는 나는 행복한가? 블로그를 통해 민주체제에 참여하고 있나? 권리를 행사하고 있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고 있나? 그렇다면 나는 특권층인가?
이런 의문과 더불어...
기술의 보급과 이용을 보다 평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특권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함께 민주체제에 참여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한다.
이 사회에서는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서도 차별이 일어나지요-_-
행인님은 불로그를 통해 의미 있는 글들을 많이 생산하고 알리시기 때문에 존경스러움 ㅋ
적어도 고민하고 계시고, 그걸 인터넷을 통해 나누어 주시죠.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고/ 에고... 무신 말씀을..,
박노인/ 아이구... 민망시러울 따름입니다... 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