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목표 설정!

뭐든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게 어찌 보면 일종의 강박관념인지는 모르겠지만 목표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일로매진하는 것과 아무 목표 없이 그냥 생각나면 대충대충 어영부영 끄적대는 것과는 나중에 천지차이가 나게 된다.

 

해서, 운동을 하더라도 목표를 세워놓고 하렷다. 오늘 새벽 달리기를 하면서 목표를 만들었다. 일단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은 차근 차근 정리를 할 모양이고, 세운 목표라 함은...

 

내년 5월까지 허리 사이즈를 28인치로 줄이는 것!

그러니까 지금부터 4인치를 줄여야 한다.

 

고도비만과 지방간, 그리고 기타 등등의 여러 병증이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는 괜한 불안감을 준다. 골로 갈 때 가더라도 튼실한 몸과 깨끗한 표정으로 가야지, 골골 대면서 스파게티 가락 같은 튜브를 온데 구멍이란 구멍에 다 꼽고 누워 있다가 가면 그건 좀 거시기할 것 같다. 그래서 세운 목표는 허리 사이즈 줄이기.

 

근데 성장이 멈춘 그 때도 허리 사이즈가 30이었는데, 이게 28로 줄여질 수 있는 건가??

 

 

11월 1일

 

#1. 컨디션

컨디션이고 나발이고 일을 하다가 꽉 막힌 채로 두어시간을 보냈더니 신경질만 대빠이...

 

원래 새벽녘에는 집중력이 좋아지는 편인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할 것이 넘 많아서일까... 왜 일이 많이 밀려 있으면 일하기가 싫어지는 것일까나...

 

암튼 그리하여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4시 30분에 여의도 공원으로 출발.

상쾌하다. 토요일에 있었던 격렬한(?) 축구의 여파인지 허벅지와 종아리가 땡기기는 하나 새벽 공기를 쐬니까 기분은 좋다.

 

#2. 몸풀기

스트레칭 15분. 역시 다리가 억수로 땡긴다...

 

팔굽혀펴기 10~12회씩 5세트. 약 50회 실시.

윗몸 일으키기 하체들기 12회. 양 옆으로 틀기 각 12회. 상체들기 12회. 엎드려서 팔다리 올리기 12회. 뱃가죽이 용트림을 한다... 에구구...

 

#3. 달리기

여의도 공원 출발지점에서 성산대교까지 왕복 10km구간 런닝. 최대한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달리기.

 

처음에는 다리 근육이 땡기더니 2km정도 구간을 지난 후부터는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듯한 느낌. 한 15km정도 달려도 될 듯한 느낌. 그러나 그런 느낌 믿고 개겼다가 피본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므로 아서라... 욕심을 버리고 처음 계획대로 계속 달리기.

 

10km 런닝 시간은 1시간 2분. 최대 출력의 약 75%정도 가동했다는 느낌인데, km당 6분.

 

그렇다! 문제는 지구력. 출력 100%를 가동했을 때에도 무리 없이 구간을 완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출력 100%로 올렸다가는 10km 뛰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직 멀었다...

 

덧 : 당사에 온수가 아직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찬 물로 샤워를 하는데, 어째 10월 31일과 11월 1일의 물온도가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냐... 온수 나올 때까지 샤워 못하게 되는 거 아닌지 몰겄다... 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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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07:44 2006/11/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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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새 일하고 달리기라니...몸에 오히려 안좋은거 아닌감요?

  2. 최근 검진결과에서도 고도비만과 지방간, 그리고 기타 등등의 여러 병증이 나왔나요? 궁금!^^ 가족구성권 카페에 들어가서 제가 올린글, 원정씨와 확인해 주시옵소서.

  3. 겨울에 온수 안 나오면 대략 운동하고 낭패더라구요; 일전에 기껏 열심히 운동해놓고 찬물로 샤워하고 감기 걸린 적이 orz...

  4. azrael/ 뭐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뛸 때는 기냥 좋거든요. ㅎㅎ

    행려/ 헉... 아뒤를 그렇게 쓰신 바람에 뉘신가 했어요 ^^;;
    저는 괜찮습니다. 어려운 일 하시는데 도움이라도 되 드려야 하는데...

    에밀리오/ 감기 걸릴까봐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