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확실하게 긋자
행인님의 [그 기회주의자들의 면모] 에 관련된 글.
기회주의자들은 도처에서 설친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의 그 절규를 정부와 쇼부치는 것으로 어떻게 끝내보자고 나섰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게 지난번 저 포스팅에서 빨간색 칠해가며 봤던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도처에 이런 사람들이 널렸다.
대표적 친노사이트 서프라이즈에 들어가면 노비어천가는 하늘을 찌르는데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이야기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노무현을 숭앙하는 모습을 보면 종교도 이런 종교가 없다. 예를 들면 이 정도 수준이다.
뭐 이런 수준이다. 한미 FTA를 찬성하는, 거의 국정홍보처 수준을 넘는 글들도 올라와 있다. 강풀의 한미 FTA 반대만화에 대항해서 만화로도 올라와 있다. 가관이다.
이들은 노무현이 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정치적 푼수짓이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짓이건 간에 무조건 찬성이다. 신의 말씀을 따르는 교도들의 모습이 이렇다. 노무현은 이미 신도들에 의해 절대자가 되어 버렸다.
민주노동당 당게 역시 마찬가지다. 임동규 파문을 계기로 당게는 지금 당 정체성에 관한 논의로 시끌벅적하다. 평화세력의 재집결을 요구하면서 반한나라당 연대를 주장하는 자들이 넘쳐난다. 그들은 겉으로는 노무현과 열우당에 대한 비판을 하지만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들이대는 말이 평화공존의 실천 내지는 615정신의 실현이다. 웃기고 자빠졌다.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그 잘난 615가 도대체 뭔가? 615정신이란 건 또 뭔가? 그래서 지난 통일축전 때 북한 조사당에서 참석한 자가 지방선거에서 열우당 찍으라고 했던 건가? 615정신 계승을 위해서?
삽질도 이정도면 중증이다. 추상적 구호로 끝난 615 부여잡고 정신입네 뭐네 하는 짓들, 이건 사실 DJ 정권을 이어받은 노무현을 봐줘야 한다는 이야기로 결론난다. 지금 평택에 그 615정신 계승하니 어쩌니 하는 단체들이 죽 들어가 있다. 이들, 지금까지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
택도 아닌 윤광웅이 해임하라는 소리, 이제 집어 치우라고 하고 싶다. 국방부 장관 윤광웅이 지 멋대로 군대 동원해서 대추리 일대를 점령하고 군사보호시설 세울 수 있을까? 그거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재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내지는 노무현 정권 타도하자는 구호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 나오지 않고 있다. 철저한 반미세력인 민족주의 세력이 철저한 종미주의 정권에 대한 근본적 전복을 주장하지 않고 오히려 그 하수인에 대한 책임만 묻고 있는 이 상황. 솔직히 말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게 들어갔다가 삽질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과 한 판 붙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걔네들하고 떠드는 것은 거의 청와대 앞에 가서 촛불상소 하는 것과 다름 없는 거라는 생각에 그만 두기로 했다. 뭐 조만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은 뻔하다. 그분들, 눈치보지 말고 열우당으로 가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숨기고 남의 당에 들어와 프락션이나 하는 거, 이거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다. 왜 여기서 그러고들 있는가? 열우당 들어가서 열혈 열우당원으로 행동하면 될 것을. 너무 간단한 결론이기에 별로 떠들 것도 없다.
가라, 너희들은. 열우당으로! 진보, 좌파의 탈을 벗고!
저도 615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입니디만, 행인님 말씀대로 그건 분명히 아닌 것 같아요~ 윤광웅이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노무현 정권인데 말이지요 에휴 ㅠ.ㅠ
글게 말여요...노무현 요즘 비난도 많이 받고 어렵던데, 이럴때 열우당으로 가서 도와줘야지, 왜 빈대껍닥만큼도 못한 민주노동당에 남아서 그깝닥마저 불태우려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니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