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회주의자들의 면모
붉은사랑님의 ['77인 선언'은 기회주의다!] 에 관련된 글.
평택 대추리 도두리 강제철거 시한은 다가오고 있다. 그 와중에 국회에는 작년 5월에 행자부가 제출한 "행정대집행법" 전면 개정안이 상정될 거 같다. 10만이 모이는 평화대행진이 준비되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뭔 선언이다 하면서 또다른 논란을 부추긴다.
"사회 지도급 인사"라는 말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소위 "원로"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 "지도급 인사"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 걸까? 그냥 언론이 갖다 붙여준 이름인가? 암튼 이 "원로"라는 분들과 "지도급 인사"라는 분들, 서로 한 번 만나 맞절 하고 두 손 마주 잡고 자기들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활동 중이다. "단 한 평도 내줄 수 없다"는 주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민중들의 목소리가 함께 모여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닌가보다. '기회주의'적 선언을 통해 평택투쟁의 본질을 왜곡해버린 사람들의 면면을 보다가 문득 섬찟해지는 것은 이들 중 바로 '범대위' 참여단체의 주도적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평택 범대위 참여단체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2006년 9월 5일 밤 8 : 30 현재 평택범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단체들임)
전국민중연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기독교사회 선교 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 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다함께/ 문화연대/ 민족민주열사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반미여성회/ 보건복지민중연대/ 사회진보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학생연대회의/ 전태일기념사업회/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운동연구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통일광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청년단체협의회)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통일협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기독시민사회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문학예술청년공동체/ 민족민주열사 희생자추모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족화합운동연합/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반미여성회/ 사월혁명회/ 서울 통일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우리문화동질성연구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청년회/ 남북한삶운동본부/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 불교연대/ 인천 통일연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기수송환대책위/ 자주여성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대학생기행연합/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통일연대/ 제3세계신학자협의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천주교 장기수 가족 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청년통일광장/ 통일광장/ 통일맞이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통일맞이한신연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 평택민중연대/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일사랑 노동자회/ 평택민주노동자회/ 청년21/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 농민회/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평택 노점상연합/ 평택 노동자의 힘)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경기민중연대( 민주노총 경기본부/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지부/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경기민족민주청년단체협의회/ 경기남부총련/ 경기동부총련/ 성남민중연대/ 평택민중연대/ 수원민중연대/ 하남민중연대/ 용인민중연대(준))/ 평화네트워크/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평화바람/ 수원반전평화연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미군문제위원회/ 참여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문화유산연대회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 인권위원회/ 평화통일시민연대/ 통일여성회/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불교인권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많다... 어쨌든...
한편 이번 소위 '77인 선언'을 주도한 "지도급 인사"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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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서울대 교수)/ 김규복 (대전연대회의 공동대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숙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김영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김은경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김정헌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제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원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박수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소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박영신 (녹색연합 상임대표)/ 박인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박재묵 (충남대학교 교수)/ 박정희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배월수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백영서 (연세대, 『창작과 비평』편집주간)/ 세영 (스님)/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송학선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표)/ 수경 (불교환경현대 상임대표)/ 심영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양재성(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염미봉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오충일 (국정원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원택 (녹색연합 공동대표)/ 유경희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윤경은 (녹색연합 공동대표)/ 윤영진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윤종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경옥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동규(충남대 교수)/ 이미경 (성폭력상담소 소장)/ 이병천 (강원대, 『시민과 세계』편집주간)/ 이상욱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이상진 (강원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수호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이사장)/ 이재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처장)/ 이학영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형모 (시민의신문 이사장)/ 임옥상 (화가)/ 임종대 (참여연대 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교수)/ 전성환 (한국YMCA전국연맹 기획실장)/ 전형수 (대구연대회의 공동대표)/ 정경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반도평화센터 소장)/ 정보연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정상덕 (원불교 교무)/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지관 (스님)/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진영종 (성공회대)/ 진원 (스님)/ 천준호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최상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한창진(전남연대회의 공동대표)/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홍성태 (상지대 교수) 등 77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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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인 선언'은 개인적인 참여라고 할지 모르겠다. 자기가 속한 단체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사실 저 이름자 뒤의 단체 직함들은 생략했어야 옳다. 어디 대표니 처장이니 뭐니 하는 그 직함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 단체들이고, 그런 단체들에서 사용되는 직함이라는 것은 곧 그 단체 안에서 공동의 의사로 합의된 것들이니까.
그런데 잘 보면, 평택범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직함들이 섞여 있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단체들, 그리고 그 단체의 직함을 갖고 이번 '77인 선언'에 낀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대충 한 거라 뭐 자세할지 어떨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많다...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평택범대위 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인 "전국 민중연대"의 집행위원장이라는 분께서도 '77인 선언'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별 단체마다 빨간색 표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저 분 홀로 "전국 민중연대" 회원단체 전부를 대표해 이런 일을 하신 것처럼 보인다.
지금 뭐하자고 하시는 일들인지 매우 궁금하다. "지도급 인사"들은 원래 이렇게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서 하는 말이 달라도 되는 건가?
사회진보연대 성명서는 역시 어렵다. 단어의 선택과 그 단어의 조합이 그렇다. 그 성명서, 식자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형식상의 어려움은 차치하고 그 성명서에서 사용된 "기회주의"라는 단어는 적절했다고 본다. 그 기회주의의 면면은 이렇게 그들이 속한 단체가 작금 사태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뭔가? 저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낼 것이었다면 자기 단체와 직함을 들이밀지 말았어야 한다. 단체는 이름을 걸고 범대위에 결합해 있는데, 정작 그 단체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단체에서 사용되는 직함을 걸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어이가 없는 행위이다. 개념들은 달고 다니시는 건가?
아무튼 이 기회주의 혹은 현실영합과 책임회피는 용서하기가 어렵다. 투쟁의 전선을 흐리는 것만큼 동지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는 없다. 지금 이 분들, 투쟁의 전선을 흐리게 했다. 그것도 한 치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행인님의 [그 기회주의자들의 면모] 에 관련된 글. 몇년전 자원활동을 할때, "환경비상시국선언"이란게 터져나왔다. 2004년 말이었던가? 그 전에는 거의 거기가서 살다시피했는데, 생계를
행인님의 [그 기회주의자들의 면모] 에 관련된 글. 기회주의자들은 도처에서 설친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의 그 절규를 정부와 쇼부치는 것으로 어떻게 끝내보자고 나섰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