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쩜셋을 기다리며...

(두 번이나 날려먹고 다시 씀... ㅠ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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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도 오지않고 해서 인터넷의 바다에서 자맥질을 하던 중 절묘한 기사 하나 발견!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가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궁금증이 발동한 행인, 중국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았더니... 잠깐 몇 페이지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수천개의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놀란 나머지 행인의 주민등록번호를 검색해보았으나 검색능력의 부족때문인지 자신의 것은 검색되지 않았다.

경사났다, 행정자치부. 세계 인류가 주민등록번호를 이렇게 널리 사용하게 된데는 행정자치부의 무책임과 대책없음이 한 몫 단단히 했다. 행정자치부 이 기회에 중국 네티즌들에게 감사패라도 증정해야할 판이다. 자국 국민들도 쓰기 꺼려하는 주민등록번호를 이렇게 활발히 이용해주시는 중국 인민들에게 무한한 존경심이 우러나오지 않는가 말이다.

리니지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명의도용 사태가 알려진 후 불과 닷새만에 피해신고접수가 14만건에 육박한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확인한 바로는 지난 4개월간 명의도용으로 계정을 만든 아이디의 접속경로를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 중국으로 나타났단다. 이 놀라운 사실을 접한 행정자치부는 과연 어떤 자세를 취할까? 쉐쉐~~ 띵호 띵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추산으로는 2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의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가 중앙일보에 떴다는 것은 사실 코메디다. 중앙일보, 그동안 인물정보서비스 제공하면서 쏠쏠하게 돈벌이 하던 곳 아닌가? 어쨌든 그거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 아니니까 여기서 접고, 2000만명이면 남한 4800만 인구 중의 20%가 넘는 숫자다. 경제활동인구를 3500만이라고 잡으면 한국땅에서 살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다 노출되었다고 보면 된다.

천만다행히도(?) 리니지에 명의도용이 되지 않은 행인,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 사이트에서 그동안 실명가입된 사이트들을 죄다 확인해준다는 서비스프로그램이 있길래 함 해봤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다. 행인의 주민등록번호가 지금까지 53건이나 사용되었단다. 뭐 물론 주민등록번호 한  번 쓸 때마다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않으니 이게 단지 뭔지 모르겠다만, 암튼 기가 막힌 것은 바로 저 '성인'이라고 분류된 사이트다. 무려 행인의 주민등록번호가 53건 사용 중 20.7%나 성인인증용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도대체 내가 성인물을 보기 위해 내 주민번호 찍고 실명 사용해서 회원가입한 사이트가 있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기껏 해봐야 한게임이나 MMORPG 게임을 위해 서너번 쓴 일이 있지만 그거 성인용으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53건 중에 서너건이라고 하면 6~8% 사인데 20%가 넘는다는 것은 어째 이상하지 않은가?

해서 도대체 어느 사이트에서 내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되었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더니만 회원가입하란다. 회원가입하는데 주민등록번호를 치도록 되어있네? 이론 줸장... 게가다 유료서비스? 그까이꺼 뭐 몇 푼 집어넣고 하면 그만이지만 내 주민번호 도용된 거 확인하기 위해 또 주민번호 치고 들어가야 한단 말이냐??

이번만은 기냥 넘어가기로 했다. 다만, 언제 뿔받아서 확인작업 들어갈지는 장담 못하겠다. 내 주민번호 가져다가 쓴 넘들, 제발 내 앞으로 요금고지서만 날라오지 않게 해라. 건 그렇고, 행자부 이 탱구리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이번 기회에 아예 주민등록번호문제를 발본색원 근본부터 고칠 수 있도록 뭔가 조치를 해야할 듯 싶다.

(열받은 거 다 가라앉은 다음에 글을 쓸라니 맥이 다 빠진 글이 되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