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무상 보급이라...
마침 내려갔던 처가 근처 우체국 앞에 길다랗게 줄이 서 있었다. 마스크를 준다던가 판다던가. 죄다 노인네들인데 진짜 저러다가 되려 옮겠다싶을 정도다.
항간에 마스크 무상보급 이야기가 있더라. 주면야 좋지. 그런데 뭐 (i) 이렇게 사건이 터지면 주려나? (ii) 아니면 연간 몇 장 딱 정해놓고 '기본소득' 주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눠주려나? (iii) 마스크값 포함해서 '기본소득' 나눠주려나?
(i)의 경우라면, 재고 쌓아놨다가 푸는 게 만만치 않을 터이고, 그러지 않으면 사건 터지자 생산해야 하는데 지금같은 난리통을 극복하기 어려울 듯.
(ii)의 경우라면, 쓰는 넘은 모자랄 것이고 안 쓰는 넘은 남아 돌텐데, 이걸 어떻게 수급조절을 할 수 있을까? 안 쓰고 남긴 넘이 쓰고 모자란 넘에게 팔아? 아니면 사회적 기부?
(iii)의 경우는 거의 (ii)와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결국 시장에 모든 걸 맡기는 거라면 지금과 큰 차이가 있을까? 아마도 평상시 저 '기본소득'에 포함된 마스크값은 전용되고 없어질텐데.
국가와 사회가 무상으로 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걸 구분할 수 있어야 할 듯. 지금은 그냥 공포마케팅 덕분에 마스크 값만 올려준 셈.
예전에 농담처럼 어버이연합에 무상도시락이나 가스통 할배들에게 무상가스통을 배급하자고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전국민 대상 무상보급이 아니라 필요한 자에게 필요한 복지 수준이었으니 이 건과도 다르고. 거 참, 오늘 진료해준 의사도 마스크 필요없다고 하던데. 자기는 환자들을 봐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고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 쓰는 게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 난 그 말을 믿기로.
항간에 '코로나기본소득' 지급하자는 말도 있던데, 아주 들 걍 뇌가 감염들이 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