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만들다보면
이력서를 작성하다보니 뭘 하고 살았나 스스로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한동안 이력서 쓸 일 없이 살다가,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먹고 살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들어 여기 저기 서류를 내고 있는 실정인데, 각종 서류를 작성하다보니 뭐 하고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경력이라고는 이제 경력증명서 떼어줄 곳도 다 없어진 상황이다. 정당도 없어지고, 단체도 없어지고, 하다못해 다니던 공장마저 사라진 상태(이름도 바뀌고 주인도 바뀌어 경력증명을 뗄 수가 없는...).
자격이 있냐 하면, 그놈의 자격증 같은 건 신경도 써본 적이 없다보니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다. 최근 작성한 서류를 보니 어학능력도 포함되어 있던데, 아직까지 어학시험 한 번 쳐본 적도 없다. 당연히 성적이 있을리 만무하다. 지금이라도 뭐 하나 준비를 해야 할까나...
아무튼 인생 50년 살면서 이렇게 이력서 쓰기가 곤란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이력서 쓰는 걸 아예 포기하는 게 빠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