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좀 웃기는 게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 정 실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하니 빨리 이석시켜달라는 것"이었고, ...>
강원 고성 일대 산불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재난콘트롤타워의 지휘를 담당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붙잡과 놔주지 않다가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나경원이 한 변명인데.
큰 불 났다고 몇 차례나 사정을 이야기하는 홍영표도 아니, 그 정도 되면 회의고 뭐고 내가 책임질테니 빨리 정 실장은 빨리 가라고 하고, 그럼 당연히 나경원 등이 난리 버거지를 칠 거고, 여기서 그 옛날 강기갑이 공중부양하던 것처럼 한 바탕 활극을 벌였다면 아마도 홍영표가 차기 대권주자까지 넘볼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반대로 나경원이, 아니 그걸 왜 이제사 이야기하냐,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지, 그러면서 얼른 가라, 질의는 나중에 하자, 뭐 이러면서 홍영표에게 여당의 원내대표가 이 정도 조정을 못해서 화마를 진압해야 할 이 천금같은 시간을 헛되게 보내느냐 뭐 이랬으면 아마도 나경원이 차기 당대표 정도는 따놓은 당상이 되었을 터인데.
어제 손석희 앵커가 몇 초 간의 침묵으로 감동을 몰고 온 것에 비하면, 이것들은 도대체 멋도 없고 맛도 없고 뭘 하자는 건지 왜 거기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