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노동조합이 부정되는 세상
파인텍 대표는 공공연하게 "노조원들을 고용할 수 없다"고 못박는다. 그 이유로 "노조가 들어오면 애써 지켜온 품질 경쟁력이 삐걱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힌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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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3권이 일개 사업주에 의해 전면 부정되는 상황. 국가가 보증하는 기본적 인권이 한낱 휴지조각이 되어 버리는데도 어떠한 제재조차 하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 언론에 대고 공공연하게 노조는 회사 망치는 존재라고 떠벌이는 이 몰지각.
굴뚝은 여전히 지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고, 노동자로서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 인권을 무시당한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생명을 지워나가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을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집권 3년차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 기자회견에서는, "노조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던 공약을 준수하고자하는 의지가 담긴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