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필선언
행인이 절필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행인에게 즐거움을 주던 어떤 분이 절필선언하시겠다는 건데... 어째 제목이 좀 낚시분위기가...
원래는 조선일보에서 공개한 고교별 수능성적과 관련하여 하도 답답해서 포스팅을 하려했다. 이전에 권영길의원의 발표와 관련해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있었는데, 정 반대의 측면에서 평준화가 맹공을 당하고 있다. 이에 관한 분석으로는 진보신당 송경원이 레디앙에 올린 글이 있는데, 참조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송경원이 국회의원 한 번 했음 싶다. 이친구는 막 밀어주고 싶은 친구다. 성격이 좀 까칠해서 그렇지.
암튼 그러다가 머리 좀 식힐라고 찾아간 곳은 언제나 행인을 즐겁게 만들어주던 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사이트. 최근 들어 올라오는 글들이 좀 뻘쭘한데다가 필력도 왠지 떨어진다 싶은 느낌이 들었더랬는데, 아뿔싸, 이냥반이 글쎄 절필선언을 하고 있다. 이게 영원히 온라인계를 떠나시겠다는 이야긴지 아니면 성질 좀 누그러질 때까지만 글 올리는 걸 참겠다는 건지 몰라도. 문맥상으로 볼 때는 후자인데, 정황상 전자가 될 가능성이 쬐끔 높다.
연이은 송사에 지치기도 했을 것이고, 같은 우익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별 시덥잖은 것으로 공격도 당하고(예를 들어 최근 조갑제와 그 아이들이 펼치고 있는 한자사용운동에 대해 지만원은 한글전용을 주장했다가 벼라별 듣보들에게 쥐어 뜯기기도 했거니와), 결정적인 것은 죽으나 사나 뭔가 글을 올리는데 그닥 사람들에게 관심도 잘 못받고 있는 현실이 절망스럽기도 했으리라.
전에도 한 번 했던 이야긴 거 같은데, 80년대 이후 그 전과 비교하여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3인조가 있는데, 조갑제, 지만원, 박홍이 그들이다. 별로 그 배후를 알고싶지도 않고 해서 걍 의문으로만 남겨두었던 일인데, 마침 지만원에 대해선 일전에 진중권이 살짝 언급한 것도 있고, 대충 행인도 뭐 그 정도로 알고 있던 터고 해서 넘어간다만, 어쨌든 지만원의 절필선언은 약간 충격이다.
갈수록 짜증나는 것들은 늘어가고, 이렇게 행인에게 즐거움을 주던 일들이 사라져간다. 정부가 온라인을 통제함으로 인하여 여러가지 즐거움들이 고사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인의 즐거움의 한 축이었던 극우의 그나마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하던 인재 중 하나가 온라인을 뜬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마음 돌려먹고 계속 글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더라도 어차피 물리적으로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춘추이시니 조만간 이별을 준비하긴 해야겠다만. 뭐 그렇다고 할지라도 온라인에서만큼은 상당히 부지런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축에 드는 행인이니만큼 또다른 꼴무슨통들을 찾아내어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게 되긴 하리라. 아... 좀 심심한 나날이다.
완전 낚였다는... 덕분에 지만원씨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됐지만. 조금 안됐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지만원씨는... 그쵸. 그 글 읽어보니 꽤나 불쌍해보이더라구요..
저도 제목만 보고 화들짝 놀라 들어왔는데..완전 낚였음..파닥파닥~
이거 낚시성 제목 함부로 달 것이 아니구만요...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게 될줄이야... 쩝...
저도 낚였어요. ㅋㅋㅋ
죄송요... ㅜㅜ
'삘' 받아서 당분간 몰입하는 줄 알았네. 좋은 소식이라 반가와 하려 했는데... 안타깝...
나도 안타깝...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시는 행인은 절필선언하면 안되죠..ㅎㅎ
저는 선언 없이 사라질 겁니다. ㅎㅎ
파닥파닥 ㅠ_ㅠ
낚시줄은 팽팽하군요. ㅋㅋ
좀?
근데, 생각해 보니 누구 보고 까칠하다 할 입장은 아닌 듯. ㅋㅋㅋ
아냐. 그럴 입장 돼. 충분히 ㅋㅋ
예상대로 뻥구라...낚시글였당 ㅋㅋ
죄송합니당... 예상이 가능한 뻥구라였습니다. ㅎㅎ
앞장에서 뒤로가게되니, 뭔 낚시이야기일까? 한참생각했네...쩝
절필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