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라지 참...
#1.
"공정언론시민연대"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아무리 땜빵 인생이라지만 갑작스레 이런 일이... 어쨌건 당의 명령이니 할 수 없는 일.
암튼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는데, 여기 발제자분이나 패널로 참석한 한나라당 관계자나 갑갑스럽다. 사이버 모욕죄와 실명제가 토론 주제였는데, 뭐 그닥 할 이야기가 없다. 그나저나 어째 이쪽 동네분들은 자기 분야도 아닌데 공부도 하지 않고 나와서 할 이야기 다 하신다. 참 대단한 재주들이다.
#2.
"노변정담"하겠다고 생 난리를 치더니 결국 노상방뇨로 끝난 2mB 구라 사건. 청와대 안에서는 지들끼리 잘했다고 박수치고 난리가 났다는데, 주변에서는 라디오로 그거 들었다는 사람 하나 없고.
청계천은 썩어간다는데, 이거 수질정화만 하면 아름다운 청계천이 되는 건가? 그놈의 수질정화는 한 번 하면 끝난다는 건가? 재벌에게 은행 넘겨주고 대운하 삽질하고 앞으로 계속 불도저 명박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 될 거 같은데, 이거 다 청계천 짝 나는 거 아녀?
#3.
학교를 사랑하다 못해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임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대표라는 분이 버스앞 퍼포먼스를 했단다. 일제고사 거부하고 생태학습하러 가는 학생에게 무슨 성적표 보여주면서 학교로 돌아가라고 하소연을 했다는데...
궁금한 것은 '학부모'들께서 학생인 자녀들을 사랑하시진 않고 어째 학교를 사랑하신다는 걸까? 아하, 학교를 사랑해서 학교가 잘 되면 학생들도 잘 된다, 뭐 이런 거? 거의 노상방뇨...가 아니라 노변정담에서 2mB가 했던 그 뭐, 회사가 잘 되야 사원도 잘 된다 이 수준의 발상인가?
#4.
청와대에서 누군가가 이명박의 노상방뇨...(아, 쒸... 자꾸 오타가...)노변잡담? 노변괴담? 노변돌담? 노변서(鼠)담? 암튼 그걸 두고 "아날로그 화법으로 IT시대의 감성을 어루만진 것"이라고 평했다는데, 대통령이나 그 밑에 수하나 개구라 하나는 끝장이다. 지금 첨단 IT로 무장된 각 사이트들에는 그 웃지못할 아날로그 화법으로 농담따먹기가 유행하고 있다.
"비 오는 날은 우산을 뺏어선 안 된다"고 했던데, 어차피 맑은 날 우산 다 뺏겨서 뺏길 것도 없다. 뭔가 멋있는 말을 만들어보려고 했나본데, 맥락도 없고, 결국 청와대 관계자가 각주를 달아줘야 이해할 수 있고.
그나저나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이명박은 보여줄 수 있는 쑈는 다 보여줬다. 남은 4년 어떻게 하려고 그럴까? 계속 만수 끼고 돌면서 "대한민국 1%"를 위해 열심히 살려나?
하루가 다 갔다. 괜히 김만 빠진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