깝깝시럽다
변고처리를 위하여 변기위에 올라탔다가 뒷처리 안 하고 나가는 듯한 심정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논문을 쓰기 위해 학교에 가기 시작했는데...
뭔놈의 논문을 쓰려니 왠 돈이 그렇게 들어가는지, 이건 뭐 "행인 후원회"라도 조직하던가, 아니면 지난 2004년 논문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그 때, 죄다 몰려와 등떠밀어 당으로 밀어넣었던 그 분들에게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인디...
더 환장하겠는 것은 다시 돌아간 학교에 왠 듣보잡들이 그렇게 많은지...
그 듣보잡 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늘 목하 언론에 대문짝만하게(나왔으면 했으나 별로 표시는 나지 않게) 보도된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최 모 교수.
최초의 "여성" 로스쿨 원장이 되셨다고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검사출신의 그분.
로스쿨 한다고 dog이나 cow나 죄다 교수로 스카웃 하는 와중에 어찌어찌 흘러흘러 여기까지 오셨나본데, 이런 분께서 앞으로 이 나라 사법제도의 동량을 가르치신다니 생각할 수록 환장할 노릇이다.
최초의 "여성" 로스쿨 원장 하시면서 한나라당 윤리위원을 하시느라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까지 하신다는 그 정력에 반하기는 커녕 이건 코웃음만 실실 나는데.
어느 언론매체와 인터뷰하신 바에 의하면 그게 뭐 문제가 되느냐고 하셨다는데 이건 굉장한 문제가 된다. 인권운동하지 않았다고 인권위원 못할 거 있느냐고 하셨다는데, 뭐 인권운동 안 한 게 그리 큰 흠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판사, 변호사, 검사 경력 두루 갖추시느라 인권하고는 별로 친하게 못 지낸 분이 인권위원 하신다면 인권이 기분 나쁘지 않을까?
이런 분께서 가르친 사법계의 동량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나? 한나라당 윤리위원을 하면서 변호사, 검사, 판사 하다가 세월 잘 만나면 인권위원도 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보내게 되려나?
사실 한나라당처럼 윤리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집단에 가서 윤리위원을 하시려니 그 답답함이 오죽했을까? 그래서 걍 심심풀이로 인권위원 하시려는 거? 뉘미...
아무튼 이넘의 논문 때문에 별 X같은 꼬라지를 다 보게 된다. 그전같았으면 벌써 교수퇴진운동을 시작했겠는데, 이건 뭐 학교 내에서 깜도 없고 애들도 없고 기대고 부빌 언덕도 없고 참 갑갑시럽다. 진짜 눈귀 막고 신경 끄고 걍 죽어지내야 하나... 아효... 성질나서 원... 이러다 제 명에 못살지...
<인권운동연석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했단다. 인권단체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중 상당수 단체가 로스쿨 만들자고 설레발이쳤던 모 연대단체에 함께 했던 일이 있다. 로스쿨 만들면 이렇게 조또 아닌 듣보잡들이 장래 사법계의 동량을 가르칠 줄 모르셨던가? 정말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들 하셨던 걸까나? 우째 로스쿨 도입된 이후에는 입들 싹 닥치고 말씀들이 없으신지...>
....ㅠㅠ
"죄다 몰려와 등떠밀어 당으로 밀어넣었던 그 분들"
=> 그때 딴 사람 밀고 있었는데 행인이 나서서 "내가 갈 수도..." 해서 민 거잖아... 진짜루 손해배상 청구하게?
에이...욕은 해도 이름은 제대로 인권운동연석회의 아니고 인권단체연석회의 ㅋㅋ... 글게 로스쿠우우울... ^^;
워낙이 학교에 관심끊고 사는 저조차도 이번 일은 쇼킹...이었달까...
깝깝해요, 정말............
아! 행인후원회!!
조직해야겠다...ㅠㅠ
pillory/ ㅠㅠ
말걸기/ 흠... 시간이 지나가니 사실왜곡이... 이래서 녹음기 항상 휴대해야 하는 걸까...
비올/ 바꿨심. 어쨌거나 세상 웃기게 돌아갑니다. 헥헥...
안티고네/ 뭐 어찌 되겄지 ^^;;;
산오리/ 맘만 감솨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