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수

1. 조갑제

 

급하긴 급했나보다. 죽은 왕회장(정주영)의 혼령까지 불러낸다. 왕회장의 혼백이 씌인 조갑제, 왕회장의 목소리로 이명박에게 "해 봤어?"라고 소리친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렇게 약한 대통령 처음 봤다고 한숨을 폭폭 내쉬고 있다.

 

까놓고 말해 행인도 이런 언론인은 처음 봤다. 조갑제 닷컴엔 언론인의 혼이 아니라 왕회장의 혼이 넘실대고 있다.

 

 

2. 이문열

 

"시작도 하지 않은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빨갱이" 욕하느라 정신이 없다. "촛불장난" 그만 하란다. 보수 "의병"이 필요하단다.

 

웃기고 자빠졌다. 잘못된 정책은 시작 하기 전에 스톱시켜야 한다. 시작 한 다음에는 반대하고 자시고 할 일도 없다. 새만금에서 우린 똑똑히 배웠거든~!

 

아무래도 이문열은 "의병" 찾기 전에 의사부터 찾아봐야할 모양이다. 정신감정을 좀 받던가.

 

 

3. 주성영

 

100분 토론 보다가 입이 떡 벌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주성영이란 자가 지난주에 나온 한 대학생의 신상명세를 들고 나온 거다. 공안검사출신 국회의원은 명예훼손죄라는 것을 몰라도 된다는 건가? 공중파 토론회 자리에서 주성영은 한 개인에게 있어 매우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인신모욕적 발언과 함께 심각한 명예훼손행위를 했다. 게다가 알고보니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이런 썩을 넘을 국회의원이라고 앉혀놓고 세비까지 입에 쳐 넣어야 한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이 또라이를 의원 만들어 준 지역구 주민들은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 걸까?

 

 

4. 기타등등

 

서울시청에 베이어판으로 위패 만들어놓고 위령제 지내던 군복입은 아좌쒸들, 방송국에 프로판 개스통 들고 쳐들어가 불지르겠다고 난리를 치던 군복입은 아좌쒸들, 좀 세게 박으면 좌빨들이 다 기어 들어갈거라는 천금같은 말씀들 날리시던 먹사님덜...

 

이건 뭐 보수들이 수준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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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2:50 2008/06/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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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 At 2008/06/20 23:42

    행인님의 [요즘 보수] 에 관련된 글. 주씨 찍은 사람이나 MB씨 찍은 사람이나. 근데, 주씨는 진짜 질질 흘리고 다니는 사람 같은데 어떻게 계속 찍어주나 허허 하긴 시골에선 이런 아저씨들이 의외로 친구도 많고 빨빨거리고 다니는 것 같더라만. 손석희는 56년생이고, 주씨는 58년생이라고. 둘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마음을 곱게 써야 안 늙는다는 소리를 하고 계시다. 내가 보기엔 음주가무를 작작하셔야지, 특히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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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2008/08/03 16:14

    행인의 [요즘 보수] 에 직간접적으로 적지않게 관련된 글. 부시가 독도 표기를 원상회복하라고 지시하자 그대로 이루어지도다. 이건 마치 야훼가 "땅이 있으라"하니 땅이 생기고 "바다가 있으라"하니 바다가 생기는 것과 같은 기적이 아닌가? 21세기 천지개명한 이후에 발생한 이 말씀의 역사를 보면서 생각난 20세기의 기억은 대~한민국에서 발흥했던 "한국적 민주주의", 그리고 그 속에서 무소불위

  1. 주성영은 아무리 봐도 지능형 안티같아요.
    윽박지르기. 까발리기. 에휴... 위키피디아 등재군요.
    (세련된 보수가 극히 드물다는건 위안일까요 저주일까요?)

  2. 아아, 어르신들 집회하시는거 나가서 구경하고 싶은데...^^;;

  3. 주성영 의원 어제 진중권 교수에게 제대로 발리던데...ㅎㅎ 보수파의 리더(?)집단들이 이 모양이니 일반 보수층들도 참 답답하겠어요..완전 도매급으로 넘어가니까 말이죠..이래가지고는 토론, 토의는 커녕 대화도 못 할 것 같네요...보수가 진화해야 진보도 성장할 터인데 참으로 걱정입니다...에효~!!

  4. 대한민국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해야 하겠군.

  5. laron/ ㅎㅎㅎ 폭탄주 한 잔 빨고 이번에 간첩 한 번 만들어 볼까 하고 결의하던 공안검사들이 "세련된 보수"가 되길 바라는 건 아마 닭이 봉황되는 걸 바라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박노인/ 몇 차례 본 경험으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질 않네요. 좀 안스러워서요. 쩝...

    B급 좌파/ 사실 진중권이 가장 기초적 상식으로 이야기하는 정도에 발려버릴 주성영이 나온 건 아마도 등떠밀려 나온 것이라고 봐요. 그 자리에 왠만한 정신으로는 나오기 힘들 테니까요. 김종훈이야 뭐 어쩔 수 없이 나왔겠지만, 주성영이는 남들 다 안 나간다니까 폭탄 몇 잔 땡기고 들어왔을 거고, 거 뭐 윤리학 교순지 뭔지 하는 분은 나와서 공자님 밑닦는 소리만 몇 자락 하고 가더만요. 한국엔 아무래도 보수는 씨가 마른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저같은 자가 사실은 보순데 진보노릇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쩝...

    말걸기/ 이건 보수(補修)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듯. 아예 새로 인물발굴을 하던지 내가 걍 보수로 커밍아웃 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