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금도 못 견딜걸, 뭘 그리 잘난척을 하냐. 지각생.
누구라도 좋으니, 내 얘길 들어줬으면 좋겠지만, 말하지 못해 답답하다.
내가 살짝 마음을 내보여도, 그게 어떤 것인지 알 만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이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붙잡지도 못하면서, 떠나지도 못하고. 붙잡지도 않으면서, 떠나지도 않는다.
공평하지 않다.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까.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내 인내력은 모두 어디로 간거지? 이렇게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말게 된건가. 나도 모르게 진작 다 말라버린건가.
생각을 하면 할수록 감정은 파괴되고, 결국 나만 피곤해진다. 내일은 산이나 올라갔다 올까.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불로그는 잠시 쉬어야 할듯. 이만큼만 말해도 답답한게 어느 정도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