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일상 2025/04/25 14:38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주로 블로그에 글을 썼다.

지금도 그렇지만 에전에 나는 블로그에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페이스 북이야 공개할 수도 있고, 친구만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지만, 내 담벼락에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아주 주관적으로 글을 쓸 수도 있다. 나는 개새끼, 쓰레기 이런 욕도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전과 달리 자주 접속하는 편도 아니고 글도 자주 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다른 사람의 페북에 올라온 글을 잘 읽지 않는다. 특히 세 줄 이상 쓴 글은 읽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자주 쓰지는 않지만 페이스북은 대체로 세 줄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블로그는 공개적이고 완전히 주관적인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래서 이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블로그에 글쓰기를 꺼리고 잘 쓰기도 않는다. 다음이나 네이버 블로그는 대체로 광고형 글들이 많고(사실 일상의 유용한 것들을 올려주는 블로그는 참 좋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달리 전문적인 (학술적인) 글도 많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끔 그런 글을 쓸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쓴 블로그도 있는데 나는 그런 블로그를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가족사부터 개인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블로그에 신문 칼럼처럼 글을 쓰기도 좀 그렇다. 아마 학보사든 신문사든 청탁이 오면 요구하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쓸 수도 있을 텐데 그냥 막연하게 블로그에 칼럼 같은 글을 쓰기는 좀 그렇다. 한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는데 가끔 접속해서 보면 접속자 수가 수백명인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쓴 이유다. 아마 블로그에 자주 글을 쓰지 않는 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어떤 것이 없고, 또 세상사에 진지하게 고민하기 싫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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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5 14:38 2025/04/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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