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헤이리.
일요일이어서인지, 사람이 많았다.
버릇인지, 아니면 여전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일을 해치우듯 뚜벅뚜벅 행진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참, 몹시 춥기도 했었구나...

l-> 한내 창립행사 '머리띠에서 깃발까지, 노동운동 만물상'에 전시된 전노협 현판, 깃발, 상징마크, 징시계, 전태일노동자상
ㅣ-> 전노협백서 개정판, 한통계약직투쟁백서, 전노협백서, 인노협신문 축쇄판, 마창노련신문 축쇄판, 전국노동자신문 축쇄판(위 맨 왼쪽부터), 그리고, 투쟁의 현장에서 휘날리던 '평등사회 앞당기는' 전/노/협 깃발(아래)
ㅣ-> 전노협백서를 펴낸 김종배동지 추모집들.
보길도에서 다급하게 탈출해서, 해남 달마산 미황사에 들렀다가~
햇볕 쨍쨍하던 7월28일부터 30일까지, 해남 대흥사 앞에 짱박혔다.
7월29일에는 대흥사까지 산책을 하고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2008년 7월28일
새벽 3시를 조금 지나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아침 8시쯤, 땅끝마을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니...
보길도행 배에 차를 싣고난 뒤 차분하게 바다를 바라보다...
배에서 뒤편을 보니 땅끝마을이 멀어져간다...
뱃머리에 여자아이 둘이 나란히 사이좋게 앉아있다...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가운데 세연정. 여기서 끝. 너무 더웠다...
보길도 망끝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길지 않은 보길도 차길을 따라가다...
휴가 내내 쳐박혀 있을 궁리를 하고 들어갔건만,
섬은 더웠고, 나도 해가 떨어지길 기다릴 차분한 여유가 없었나보다.
한창 더운 시간에 다시 배를 타고 나왔다.
지난 5월17일,
하이타이 게임 관련 광주출장 유혹을 뿌리치고(?)
친구와 북한산에 올랐다.
숨은벽 코스,,,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만하다가
나이, 도가니, 협심증 등등 고려하여 쳐다보기만 하고 내려왔다.
밤골에서 올라갔다. 사기막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내려오고 보니 다시 밤골.ㅋㅋㅋ
그래도 계곡쪽으로 올라서 오솔길로 내려왔다.
칼로리를 제법 소비한 것 같은데,
산에서 내려온 직후 먹어주신 닭과 소주로 칼로리는 다시 넘친 것 같다.. 흐흠..
그나저나, 일하기 싫다...ㅠㅠ
아직 대낮인데...ㅠㅠ
꽃이 한참 피던 4월을 넘겨, 5월초에 찾은 시골집.
아주 작은 들꽃들,,, 그리고 가문 날씨에 시들어버린 꽃잎까지...
<꽃들 3>
- 십오척 담장 밑을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꽃. 나팔꽃보다 가는 줄기에 촘촘히 핀 묽은 꽃송이들.
누군가 일러준 그 꽃의 이름은 별꽃...
구태여 물어보지 않아도
난 네 이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별꽃
아름다운 것만 보면
불안한 시절에
더 이상
아무것도 감출 것이 없다는 듯
가는 줄기에 촘촘히
박힌 붉은
꽃
당신의 핏줄 한 올 뽑아 널면
이토록 붉고 선명한 꽃
피울 수 있나요
아직
가슴에 달린 붉은 수번 하나조차
힘겨운 내게
묻는가
붉은 것만 보면
가슴이 뛰는 시절에 - 문부식의 [꽃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