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에 해당되는 글 13건

  1. 포기 2004/08/03
  2. 혼자 2004/08/03
  3. 김상없이 2004/08/03

포기

from 우울 2004/08/03 17:34
예전에,
어떤 사람과 사귀면서
돈을 많이 번 후에 이 사람과 다시 사귀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나는 내 가난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지켜낼만한 힘이 없어서
그를 포기했다.

나는 '굉장히'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사실, 계속 그 곳에서 일하고 싶다.
하지만, 언젠가 상황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다른 사랑이 나타날까?
혹은 그곳이 사라지게 될까?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돌리면서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상처받지 않게 떠나있는 것 뿐이다.
내가,
그들을 상처주지 않고 오래 사랑할 수 있을만큼 강해진 후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정도...
그러나 그들은 아마 바로 지금의 나를 원하는 것일 게다.

그들이 나를 원하지 않도록 멀리 떨어져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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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3 17:34 2004/08/03 17:34

혼자

from 우울 2004/08/03 17:22
어렸을때부터 잘 알고 있었던 거지만,
나는 그다지 강한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언제나 '나'에 대해서 생각하기에 바빠서
타인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지하고
어떻게든 혼자 잘 살아남는데 대해서 고민한다.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던 나는 이제 사라졌지만,
내가 선택한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자 한다는 것이 달라졌을뿐
더욱 철저하게
타인에 대해 무관심해져가고 있다.

처음부터 다른 사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닌 것이다.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대학 시절에는 오만하게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므로
누구나 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 말하면
나도 그를 사랑하는 척 했다.

내가 벽을 허무는 척 하면
사람들은 쉽게 내 편이 된다.
나는 진솔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 진솔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원하지 않아도
말이 먼저 나를 앞선다.
나는 때로 나의 말이 두렵다.
말은 내 행동과 관계를 오랫동안 행해왔던 습관대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다.
'말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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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3 17:22 2004/08/03 17:22

김상없이

from 우울 2004/08/03 10:57
어제 아침에 김상이 4주훈련 들어갔다.
불편한 게 하나둘씩 나타난다.
까르푸에서 수박들고 집에 오다가 허리가 부러질뻔 했다.
수박이 그렇게 무거운 녀석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물도 내 손으로 갖다 마셔야 하고
밤늦게 산책을 나가는 것도 못하게 되었다.

게다가 좀 심심하다.
야옹.
국가 따위 정말 딱 질색이다.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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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3 10:57 2004/08/03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