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농민 한 분이 쓰러지다
나의 화분 2015/11/15 00:32오늘로부터 정확히 10년전인 2005년 11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시퍼런 살인진압이 자행되었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 두 분이 경찰의 방패에 맞아 돌아가셨죠. 10년 후인 2015년 11월 14일 오늘은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역시 농민 한 분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었어요.
2005년 농민들을 향해 무섭도록 달려들던 진압 전문 1001, 1002, 1003 중대의 그 날카롭던 방팻날을 아직 기억합니다. 피에 굶주린 악귀들 같았어요. 닥치는대로 달려들어 인간 사냥을 하던 그 야만의 폭력짐승들이 오늘은 물대포를 동원해서, 10년 전 바로 그 방팻날처럼, 살인 무기를 휘둘렀고, 식량주권을 지키고, 쌀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던 그 농민의 소망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경찰은 물대포를 쓰러진 사람 위에 계속 쏘고, 심지어 엠뷸런스 안으로도 미친 듯이 쏘아대었어요.
경찰폭력은 변함 없고, 오히려 권력자들은 더욱 미쳐서 날뛰고 있네요. 이곳이 바로 지옥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