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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두 개의 회의에 참석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몸이 약간 좋아진 것도 있었고
워밍업 차원에서 회의 참석이라도 하려고 갔다가
일거리를 옴팡 뒤집어쓰고 말았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으라 해서
간곡하게 안되는 이유를 말을 했는데
그 때 걱정했던 게 바로 오늘같은 상태다.
갑자기 몸이 확 나빠진다.
아니다, 선생님은 나빠지는 게 아니라고 했다.
<터미네이터>에서 점점 굳어지는 액체질소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을수록
몸이 굳어가던 미래인간처럼
몸이 천근만근,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오늘 네 개의 독촉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너무 속단했고 너무 서둘렀다.
일이라는 게 한 번 시작하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게 한다는 걸
모르진 않았는데.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두고 세 시간에 걸친 격론을 벌였으나
결국 가위바위보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바로 다음날은 영상물의 기획서를 쓰게 되었고.
오늘은 두 개의 영상물에 대한 수정작업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한 달 전 그 때처럼 온 몸이 쑤시고 아프고..... 무겁고 가라앉......ㅜㅜ
슬픈 예감이 틀리지 않는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지나친 낙관이 우울을 불러오고 말았음.
더 늦기 전에 빨리 일들을 물리고
요양모드를 지속할 것.
오늘의 결심
아침: 잡곡밥, 배추쌈,
점심:보리밥, 다양한 나물,
저녁:잡곡밥, 배추쌈, 감투무침(감투, 무, 파, 굴 등이 들어있었음. 엄마가 보내주신 반찬)
지금 허벅지에 두드러기.
어깨죽지, 정강이 가렵다.
눈꺼풀이 뜨겁고 허리가 끊어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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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심을 때와 수확 때 일이 많은데 엄마,남편이 고생을 많이 하고 교회 분들이 와서 도와주셨어요. 저는 그 때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주소록 정리. 저는 판매담당이라^^2014년 첫 농사에 대한 반응이 좋았는데 2015년엔 가뭄땜에 수확량이 3분의 1로 줄어서 그냥 한 번에 매진되었어요 ㅎㅎ 2014년의 첫 농사는 이모저모로 저희들에게 자신감을 주어서 고마웠구요 지금 살고 있는 집 땅이 넓은데 2015년엔 콩 반 고구마 반 했거든요. 그런데 콩 농사는 망했어요.... 그래서 올해에는 다 고구마로 할까, 그러려면 황토 객토작업을 해야하는데....하고 생각만 하고 있어요. 남편이 좀 소극적이고 전체 농사 계획은 엄마가 짜는 거라 이래저래 해결해야할 일이 많아요.침뜸 공부는 어려울 것같아요. 계량화가 안되는 작업이 제겐 정말 어려운데 침뜸이야말로 계량화가 안되는 작업이 아닐까.... ^^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많이 하시네요. 저번에 보내주신 휴지꽂이는 볼 때마다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부산 가면 침뜸실력 보여주셔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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