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라이딩일기 070510 에 관련된 글.

자전거를 사려고 마음먹었을때, 내가 사놓고 안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좋은 자전거를 사려는 욕구는 쉽게 접을수 있었는데,
자전거를 사고 보니 부수적으로 사고 싶은게 많아진다.
물론 지금까지는 귀차니즘과 피로로 인해 소비욕은 실천된게 없다.
심지어는 필수적인 것들도 안사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가진 자전거 용품이라고는 자물쇠, 후미등, 짐받이 이 3가지다.

로망중의 로망 자전거 여행을 떠나겠다는 실천력 좋은 디디에게 편승해서,
나도 이참에 자전거 여행 로망을 실현해 보려고 했더니, 이 소비욕이 마구 불붙고 있다.
음 여행을 가려면 일단 배낭이 있어야 할텐데... 등산갈때 쓸 만한 배낭도 필요하고 , 뭐가 좋을까 ,
등에 땀안차고 가벼운거 없나? 이런 생각을 하다 어제는 패니어자전거용 수레에 빠져들어
한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비용으로 인해 꿈지럭 거리다 보니 이것 저것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버프라는 놈도 있으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거 같아서 들여다 보니 , 디자인은 뭘로 할까 음 마리화나 문양 이쁘군, 이러다가 버프 사용법등을 보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속도계도 있으면 좋을거 같고,
자전거용 GPS도 있네.. 와..

아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도리질 하면서 필수 용품만 적어놓고 인터넷을 돌아 다니기 시작.

필수 용품의 기준은 "안전성"

1. 헬멧 2. 장갑 3. 전조등

그러나 역시 이것도 좋아보이고 예뻐보이고 쓸만해 보이는것은 비싸디 비싸다..
헬멧도 10만원대는 물론이고 20만원짜리도 있다. 저거 쓰면 머리 안깨지나? 근데 싼놈들은 멋이없다.그래서 좀더 이뻐보이는 인라인 헬멧을 보지만, 사실 이거 샀다가 반품 했다. 내 머리에비해 크고 생각보다 무겁고 더울것 같았으니까..  결국 저가형에서는 그럭저럭이라는 평을 듣고 있고 사람들이 많이 쓰는것 같은 프로맥스로 마음을 굳혔다. 근데... 또 싼거 사려고 생각하니까 좀더 싸게 파는데 없나 돌아다니게 된더라..

장갑은 뭐 한번 사면 오래 쓸테니까 1만원에서 1만 5천원까지 쓸생각이 있는데, 안 끼어 보고 사도 되나?
전조등. 없으니까 너무 위험한거 같긴한데 이것도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겠다..

팽팽 도는 눈..

결국 귀찮아지고 피곤해져서 내일을 기약하면서 컴퓨터를 꺼버렸다
쇼핑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거야..


주체할수 없는 소비욕에 다시 한번 놀라워 하면서..
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없지만 필요하고 가지고 싶다면 사고 싶다가 아니라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되도록.
그래서 아주 교훈적으로 자전거에대해서 공부좀 해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거.
그리고 헬멧사면 마음에 들게 도색도 하고 자전거에도 그림도 그리고 해야겠다는거.

그래도 이 김에 갖고 싶은거 다 적어 보자면.

1. 헬멧 :검정과 흰색을 이용해서 색칠해야지.
    야광도료 같은게 있으면 그런걸 칠해도 좋겠다. 이것도 비싸려나.
2. 장갑 : 여름이나 겨울에 모두 쓸수 있는 거면 좋겠다.
3. 전조등 / 속도계 / 지도책
4. 스포츠타월 : 집에 안쓰는 강아지 목욕타월이 있는데 그게 스포츠 타월같던데...-_-;
5. 버프...? or 마스크 / 일단 이번에는 마스크쓰고 가보고 필수품 대열에 들어가게 되면 버프를 고려해보자.
6. 배낭  or 패니어 (수레는 못끌고 다닐께 뻔해서 포기)
    배낭은 다음 여행을 위해서도 어차피 필요--> 배낭은 빌려가던가.
    산다면 25리터 이상? 등에 안붙고 가벼운 걸로.
7. 비옷 : 긴여행을 떠난다면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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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1 14:49 2007/05/11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