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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과 천의봉 사무장이 지난 17일 저녁 9시경 명촌 중문 주차장 송전철탑에 올랐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두 동지는 “불법파견 인정! 신규채용 중단! 정몽구 구속!”을 새겨넣은 현수막을 철탑에 내걸고 목숨을 건 투쟁을 진행 중이다.
두 동지는 고공농성에 들어가기 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더이상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수 없다. 정몽구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만적인 신규채용안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0년 7월 22일 대법판결에 따르면, 고공농성에 돌입한 두 동지를 포함하여 현대차의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이미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현대차 자본은 1만여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전원 정규직화하기는커녕, 여전히 불법파견을 자행하고 있다.
이처럼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끝없는 착취와 탄압의 결과로, 현대차는 지난 해에만 무려 8조 1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정몽구와 정의선 부자의 주식배당액은 678억원에 이르렀다. 작년 한 해만도 이러한 엄청난 돈잔치를 벌인 현대차 자본이, 지난 10년 간의 불법행위로 쌓아올린 이득은 가히 천문학적인 액수일 것이다.
그간 수없이 되풀이된 불법파견 행위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현대차 자본은 사내하청 노동자 3천명 단계적 채용 및 원하청공정 재배치를 통해 ‘합법적’으로 사내하도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마저 밀어붙이고 있다.
최병승, 천의봉 두 동지가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현대차 자본의 이같은 파렴치한 행태 때문이다. 현대차 자본은 3천명 신규채용안이라는 꼼수를 지금 당장 철회하고,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실시해야 한다.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고, 두 동지가 무사히 귀환하는 그 날까지 전체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소에 힘차게 연대하자!
2012년 10월 19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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