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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22
- 6월 21일 산아이들
시간이 흐르고 내 눈은 흐려진다.
1. 6월 25일(화) 밥솥이 안 된다. 문을 답으라고 해서 닫아도 같은 말의 반복.
2. 활동지원 마치고 오류동역 인근에서 콩국수
3. 첫째에게 아르바이트. 너 밥솥 좀 고쳐와. 그걸 들고? 어. 무거운데 어쩌구저쩌구. 알았어 택시타고 갔다와.
4. 구로시민회 36주년 저녁 식사 인원이 자꾸 변경. 음.
5. 아빠 고치는데 12만원 든데, 차라리 새로운 밥솥을 사래. 음.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그냥 가져오래. 알았어
6. 나무와 일산호수공원. 늦은 시간임에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7.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족 카톡방. 아내가 이런 글을 적었다. 밥솥 고장 난 곳 찾음!!! 유튜브 보고!!! 내일 학교 가서 납땜하면 됩니다!!
8. 소사역에서 내려 19번을 타고 부천역을 지날 때 첫째에게 전화. 아빠 어디? 나 19번 타고 이동 중. 버스가 있어? 어. 너 어디 나 부천역 북부. 그럼 나 내린다. 걸어가는 거야? 아니 아직 버스 있음. 어여 와. 다들 노래방 갔어. 나만 두고. 에구. 미성년자의 서러움.
9. 둘째 내일 다트 하는 날. 그래? 상품은 뭐? 문상? 문상? 다른 거 아니었어? 몰라. 고생했다.
10. 2011년 12월 10일 집이겠지? 두 아이가 자라는 시간. 그저 지켜만 본다. 아내는 가끔 아이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잘 해주지 못할 때 한 마디 한다. 재정적 안정이 된 집에서 자랐으면... 아이도 경제적 상황이 되어야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목동에 가면 아이들이 엄청 많다. 지난번엔 에어로빅 하는 모습도 봤는데, 사람이 차고 넘친다. 가끔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경우가 없기는 하지만, 사람이 놀고 있는데, 그냥 막 달린다. 뭐라는 사람도 없고. 아이들이 많다. 가족 단위로 산책하러 나온 이들도 많고, 일산 호수공원도 재정적 여유가 있는 이들일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도 해 본다. 그럼에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했어도 두 아이와 함께 살 수 있어서 하늘에 감사.
2024.06.26
눈물이 마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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