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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늦은 시간 이사회 카톡방에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 경은아 전대표의 부고 소식이 올랐다.
9일 오전 일정을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처음 계획은 장례식장에 들렸다가, 저녁에 있는 회의에 참석을 하려던 했는데, 장례식장에서 만난 강동송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결국 저녁 회의는 참석을 못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강동송파 회원들은 다들 당황해하고 있었다.
강동송파 전 대표님 한 분은 장례식장에 나온 떡을 보면서도 경은아 같은 떡이네, 은아가 참 깔끔했는데라며 연신 경은아 대표 이름을 되뇐다.
강동송파 회원들이 한 명 두 명 모여들고, 조길례 전대표님이 지나가는 말로, 강동송파가 정이 있는 시민회야, 강동송파로 오는 건 어때? 라며 농을 치신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강동송파 회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저녁 회의는 이미 참석 불가.
그나저나 멀리 광주에서도 손님들이 오셨다. 평소 활동하며 마주친 이들이 여러 곳에서 그녀의 마지막 길을 보려고 모여들고 있었다.
경은아 대표하고 찍은 사진이 있나? 살펴봤는데, 지난 2020년 6월 30일 열린사회시민연합 23기 총회 때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기억하려고 올려본다.
당시에도 코로나 19 상황이라 처음으로 대면 총회가 아닌 서면 총회를 했었다. 총회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했고, 사진도 마스크 쓰고 찍었는데, 마지막에 다들 그래도 한 번쯤 마스크 벗고 찍어보자고 해서. 마스크 벗고 찍었던 사진이다.
경은아 대표 잘 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