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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다보면 백기완 선생님의 소식을 한 번씩 전하는 분들이 있어서, 한 번씩 소식을 접했는데, 오늘, 먼 곳으로 떠나가셨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내는 목공연수 때문에 늦는다고 하고, 큰 아이는 친구 집에 1박하러 가고, 학교가 끝난 뒤엔 작은 아이 혼자서 집에 있어야 해서, 6시까지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원래는 1시나 2시쯤 사무실을 나서려고 했는데, 총회 준비가 생각보다 늦어져서 3시 30분 쯤 사무실에서 나왔다.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지만, 마음은 혼란스럽다.
그냥 집으로? 6시까지 집에 갈 수 있을까?
오만 잡생각을 하다 보니, 몸은 장례식장에 도착을 했다.
어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가 않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 중 언론사 기자들이 반은 차지하는 것 같다.
조금은 당황스럽다. 내가 너무 일찍 온 것도 아닌데? 코로나 19 영향이라 믿고 싶다.
방명록은 차마 못쓰고, 조용히 국화나 한 송이 드리고 돌아섰다.
장례식장에서 나눠주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