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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전략적으로 유혹하는 방법

어떤 곳에서 우리는 호기심, 편안함, 만족감, 매력 등을 느끼는데, 왜 어떤 곳은 금세 싫증이 나며, 당장 나가고 싶어질까? 마케팅에도 심리학적으로 연출된 전략적인 컨셉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금지된 장소 연출된 유혹
크리스티안 미쿤다 / 참솔 / 413쪽 / 25,000

/ 리뷰 : 김혜숙 <참솔 편집자>

[2005/5/09] 제품에서 분명한 질적인 차이가 거의 사라진 시대에 소비자가 모이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연출)가 있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런칭쇼, 쇼핑은 가상의 파라다이스로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가 되어야 하고,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 놀이동산, 레스토랑은 특별한 문화체험공간이 되어야 한다.

영화, 방송, 광고, 디자인, 건축, 호텔 역시 고유한 경험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하고 밋밋한 산책로를 원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연출된 컨셉이 주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를 원한다.

이 책은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바치는 공개적인 시나리오, 다양한 연출법이다.

또 마케팅에 바치는 한 천재의 선교자적인 열정이기도 하다.

미국의 거대한 쇼핑몰과 최고급 백화점, 세빌랴의 세계무역박람회, LA 디즈니랜드, 소니의 뉴욕 매장, 메르세데스 벤츠의 런칭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호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리우드 MGM영화사, 스타들의 기자회견과 공연장, 각종 광고, 앞서가는 레스토랑 등을 예로 들면서, 점차 엔터테인먼트화, 가상화, 체험화, 모험화 되어가는 마케팅 기획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벤트, 전시, 프레젠테이션, 광고, 방송, 디자인, 건축, 영화, 공연, 관광, 선거 등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마케팅서적인 동시에 문화서적이다.

현대는 마케팅 전쟁의 시대이다. 미국의 유명한 마케팅전문가 세스 고딘은 자신의 저서 『퍼플 카우Purple Cow』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인상적인 제품과 마케팅만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결국 마케팅에도 상식을 깨는 전략적인 연출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 컨셉의 결정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마케팅 관계자들이 잘못된 선택과 크고 작은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한편, 실전 경험이 필요 없는 순수한 독자도 기발하고 특이한 발상을 간접체험함으로써 흥미와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즉 전략적인 연출에 대한 이해가 커져, 더욱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또 광고나 마케터, 기획자의 의도와 전략을 간파하여 쇼핑문화, 레저산업, 문화사업, 정치세계에 숨겨진 이면을 뚫어볼 수 있는 냉철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늘 우리를 둘러싸고 유혹하는 마케팅과 홍보라는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이자 경이다. 특히 마케팅, 광고, 홍보, 방송, 영화, 이벤트, 디자인, 건축 등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나아가 지은이는 자신의 전략적인 유혹의 다양한 기법이 상업적인 목적 이상임을 주장한다. 즉, 공익적인 목적에도 적절하며, 우리 시대의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까지 제시함으로써, 전략적인 연출법을 보다 가치 있는 기법으로 만들고 있다.

21세기는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겨온 질서나 현상까지 파괴하는 전복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연히 기존의 마케팅이론으로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소비와 마케팅 문제를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마케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 책이 한계와 벽을 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 단계로 구성된 전략적인 연출이론이 21세기형 홍보와 마케팅, 현명한 소비로 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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