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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안산역에서 표끊고 내리자마자 똭 마주친 셔틀 안내. 내리기 전에 알려달란 말이다, 안산역에 내리지 말고 고잔역에 내리라는 거슬...
암튼 이미 내렸기에 버스를 탔다. 버스는 101번밖에 없다고 나와서 좀 기다렸는데, 자세히 보니 대부분의 버스가 초지 시장앞을 거쳐 단원구청으로 가던데, 화랑유원지는 초지시장앞 다음 정거장이었으므로 그냥 아무거나 타도 되는 거였다.
동네방네 분향소가 차려지는데 왜 굳이 안산에 가고 싶었을까. 가고 싶다기보다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갔는데 왜 그런진 모르겠다.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안산 시내는 추모하고 기원하는 현수막으로 가득했다. 그 와중에 건물 하나 건너 하나 꼴로 인력 파견 업체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다.
버스에서 내려 광할한 유원지를 걸어 분향소에 들어갔다. 뉴스에서 봤던 것보다 광활했다. 아침에 가서 사람은 많이 없었다.
분향소에 들어서자 색색의 국화로 장식된 제단의 규모에 압도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났다. 그 수많은 영정사진 속 얼굴들이 너무 앳되어서 감히 다 바라볼 수가 없었다. 헌화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노인들이 있고 어린이들이 있고 아저씨들이 있었다.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다들 슬퍼하니까 더 슬펐다. 친지를 잃었을 때와도 다르고, 무력하게 팔레스타인에서 살해당하는 사람들 숫자를 세야했을 때 느꼈던 기분과도 달랐다. 다르다기보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다는 게 맞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영정이라니. 그 넓고 높은 공간이 뭔가로 가득 차 있는 듯 압도당했다.
들어가자마자 방명록이 똭 있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적었지만 리본이나 포스트잇에 메세지는 적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또 말해도 모자르지만.
끝나고 셔틀을 타고 고잔역으로 갔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가려는데 뭐라고 검색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고잔역 맛집이라고 검색했다. 맛있는 게 먹고 싶은 게 아니고 뭐라고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슬픈 기분으로 맛집을 검색하는 게 낯설고 거슬렸다. 그러면서도 다른 말을 못 찾아서 그냥 검색하는 게 참 우스웠다. 어쨌든 맛집은 커녕 식당이 없어서 서울 와서 냉면 사먹고 출근했다. 오늘도 작업에 큰 진척은 없다. 내일도 못 하면 정말 안 되는데.. 일요일에 안산에서 진도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버스가 간다는데 가고 싶지만 스케쥴상 어떻게 될지 고민이다. 가고 싶다기보다 한 번 다녀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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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몇 번 썼는데 단지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하는 게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지난 주에 건설적인 생각을 했는데 요번 월요일 회의에서 세월호 촛불 지도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와서 일단 촛불 지도를 먼저 만들고 있다. 원래 어제까지 완료할 생각이었고 어제는 오늘까지 완료할 생각이었는데 다 망했고 내일도 출근해야 하고(원래 안 하기로 했었다) 내일이라고 끝날지 어떨지.. 일단 토욜까지 모양새는 갖춰진다는데(by 동구리). 괜히 자료 조사하면서 눈물 몇 바가지 흘리느라 낮에 일을 제대로 못했던 내 탓이 제일 크다고 여겼지만 실은 프로그래머가 할 일이 이백배 많기 때문에 나는 상대적으로 할 일이 적다. 그러니까 내 탓만은 아님< 동구리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은혜를 이백배 갚아야지
촛불 집회도 있고 분향소 정보도 넣고 그리고 요즘 다른 액션들도 많아서 그런 것도 넣으려는데 아이콘을 만들다보니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일단 아이콘이 너무 예쁜 것도 좀 거북스럽다 이럴 때까지 예쁘고 뭐 이런 거 따져야 하나?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길 바라며 만드는데 아무렇게나 할 수도 없고..
뭔가 어떤 사람들이 운동권이라는 것을 거북살스러워한다는 것을 내가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걸 최근까지 몰랐다. 지금 아이콘 만들면서도 연대 활동이라 그러면 운동권적인 것밖에 안 떠오르고, 근데 글찮아도 이미지 만들 때엔 구글에서 영문으로 검색해서 영감을 얻곤 하는데, solidarity action으로 검색하니까 다 운동권이야 연대는 운동권의 전유물인가요 혹시 연대란 말 자체가 넘 운동권스러워서 이미 글러먹은 건가...
별것도 아닌 것에 시간을 많이 쓰는데 아이콘 일 개 만드는 데 버린 아이템이 아래와 같았다..기보다 몇 개 더 있는데 자체 생략
참고로 내가 100% 다 만드는 건 아니고 사진 트레이싱하거나 공개 아이콘 갖다가 그대로 쓰거나 수정해서 쓰거나 한다. 새로 만드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수정해서 만듬.
뉴스를 보고 운다고 해도 정말 울 수 있는 만큼 우는 게 아니기때문에 일 멀쩡히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이 쏟아진다. 집에 울면서 들어오면 ㅁ이는 항상 이해를 못 한다. 접때는 서울역부터 울면서 왔냐고 기함하는 거였다. 근데 지금은 내가 울 때 공감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니가 공감 못 해도 괜찮다. 그나마 이런 작업이라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내일은 오전에 안산에 가보고 출근하려는데.. 안산에서 집회할 때 함 가야 하는데 솔직히 지도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일단 토요일까지는 끝내야 되는데..
오늘은 이만 집에 가야지. 집에 가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생각하면 죄스럽다. 그래도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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