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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를 못느끼겠다. 그냥 이제 나도 그 사람이 싫다.
2.
나를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내가 그리워해야할 필요를 이제는 못느끼겠다. 그냥 이제 나도 그 사람들 안보고 사는 게 좋다.
난생 처음으로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
선미는 내 이야기가 불편하다고 했다.
창언이도 내 이야기가 불편하다고 했다.
창언이에겐 미안했고 선미에겐 서운했다.
병역거부도 하고 나름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게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그래도, 솔직한 마음은 선미가 나에게 공감해주길 바랐다.
그사람들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병역거부를 하지 않았다면, 남들이 보기에 자유롭게 살지 않았다면, 선미나 창언이가 나에게
일말의 부채의식이나 미안함이 없었다면, 내가 했던 말이 불편했을까?
안다. 친구들이 불편했던 건 내가 병역거부를 했고 기타 등등이 아니라, 내가 했던 말이라는 걸.
그래도 아주 속좁은 생각인 줄 알면서도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마치 내가 병역거부를 했고
내가 활동가로 살았었고... 이런 것들 때문이라고. 자꾸 아닌 줄 알면서 바보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주 잘못된 생각으로 내린 잘못된 결론인 줄 또렷히 알면서도
병역거부도 내 기억에서 지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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