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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영화 창작자들의 꿈과 열정을
강제동원 시키지 말라.
-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의 파행 운영을 규탄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감독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2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이어져.
-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나는 곤경에 처했다!>, <너와 나의 21세기> 등의 화제작들이 정작 국내에선 파행 운영의 희생양으로 전락.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정된 제1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이하, 시네마루)의 파행적 운영을 규탄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감독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2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이어진다.
현재, 시네마루를 포함한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공모 과정을 둘러싸고 그 공정성과 적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범 영화인 차원의 궐기와 매스컴들의 집중 보도, 국회의 집중 포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주에 독립영화감독들 155인이 뜻을 같이 해 시네마루에 대한 상영 보이콧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시네마루에서는,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1, 2기 작품들의 상영이 계획되어 있다. 하지만, 상영작의 대다수 감독들은 지난주에 있었던 독립영화감독 보이콧 선언에 동참했으며, 상영에 대한 사전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들의 판권이 영화진흥위원회에 속해 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연출자들의 의지를 거스르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단적 결정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상영작에 포함된 연출자들은 창작자의 자율권을 무시한 독단적 상영을 규탄하며 시네마루 앞에서 오는 24일(수)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2월 22일(월)에는 <어떤 개인 날>의 이숙경 감독과 <그녀들의 방>의 고태정 감독, <장례식의 멤버>의 백승빈 감독, 애니메이션 <로망은 없다>의 박재옥, 수경, 홍은지 감독이 시위에 참여했다.
1인 시위는 상영 마지막 날인 24일(수)까지 계속된다. 23일(화)에는 애니메이션 <제불찰씨 이야기>의 곽인근, 이은미 감독과 <로망은 없다>의 박재옥, 홍은지 감독이 시위에 참여한다. 24일(수)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나는 곤경에 처했다!>의 소상민 감독과 <너와 나의 21세기>의 류형기 감독, 그리고 <장례식의 멤버>의 백승빈 감독, <로망은 없다>의 수경 감독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영화아카데미 총동문회는 지지 성명을 발표하여, 창작자들의 꿈과 열정을 담보 삼아 파행적 운영을 일삼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시네마루 측의 해명을 요구하였다.
2월 23일(화)
시위 참여 감독 : 곽인근, 이은미, 박재옥, 홍은지
지지 방문 : 김보람, 박재인, 박근영, 박은지, 강이관, 김유평, 황규덕
10시 30분
11시 30분
13시 30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2월 24일(수)
시위 참여 감독 : 소상민, 류형기, 백승빈, 수경
지지 방문 : 이윤빈, 박재인, 양정호, 이용배, 정병각, 정영삼, 김경모, 부지영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1, 2기 연출자 14인 및 스탭 일동
한국영화아카데미 총동문회
첨부자료
1. 한국영화아카데미 정상화를 촉구하는 총동문회의 지지 성명서.
http://cdn.ziness.com/ziness/movie/2010_movie/kafa/data.zip
2. 2월 22일(월)에 열렸던 1인 시위 현장 사진.
http://cdn.ziness.com/ziness/movie/2010_movie/kafa/still.zip
기사들
아카데미 출신 감독들 "왜 멋대로 내 영화를 트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22182419
극장 앞에서 ‘상영거부 1인 시위’ 나선 감독들, 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221848241&code=960401
우익은 '부패'로 망한다고 했던가요.
오늘자로 회람된 최문순 의원실의 보도자료를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납니다. 엊그제 영진위의 국회 업무보고 이후에 나온 따끈한 내용이지요.
심사표가 공개된 이후, 이미 조희문 체제의 영진위는 '꼴찌만 사랑하는 단체'로 낙인되었다지요. 꼴찌했던 단체의 관련자들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둔갑한 채, 서류 몇 쪽과 단체명만 바꾸어 영상미디어센터 2차 공모에서 1등으로 둔갑시킨 것도 그렇고, 독립영화전용관의 경우엔 지원 4 단체 중 3위였던 단체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같은 심사위원들에 의해 1등으로 선정되게 이릅니다.
하지만 오늘 최문순 의원실에서 나온, 심사 세부 항목표를 보면 더 가관이지요. 절반도 못 미치는 재무 상태와 인적 구성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기이한 둔갑술입니다. 꼴찌들에 대한 기이한 사회주의적 페티시가 있나 봐요.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 기구의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정부 부처들이 축소되고, 사회 복지라든지 공공성 영역들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영진위 사태가 일어났습니다만, 좀 안습이다 싶기도 해요. 심사 과정 같은 세세한 절차들에까지 그네들의 능력과 이해도가 닿지 않는 바람에 사단이 난 거거든요.
유인촌 장관이야 강한섭 위원장을 한 번 잘랐기 때문에 뒤이어 조희문 장관을 쉽게 해임하지 못할 거예요. 조희문 장관이 해임되면 유인촌과 문화부 자체에 레임덕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심사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 자꾸 헛발질을 지속할 수밖에 없겠고, 사태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요.
우익들이 권력과 시장을 덥석덥석 물다가 급체한 케이스일 텐데, 문화예술위의 '한 지붕 두 수장' 사건과 더불어 '영진위 사태'는 향후 일정과 결과에 따라, 문화부 레임덕의 '가늠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독립영화전용관에 상영 보이콧한 독립영화 감독 155인' 기자회견에 눈 살짝, 휘둥그레 뜬 모양새인 것 같던데, 어쩌나, 아직 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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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각 언론사 정치부, 문화부
발 신 국회의원 최문순 (민주당)
문 의 박은숙 비서 (010-4301-3354)
일 자 2010. 2. 21(일)
제 목 최문순 의원,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 선정 무효 밝혀
조희문 위원장 3대2 부결 사실 인식, 심사회의록 ‘만장일치’로 조작
지난 19일 금요일 최문순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보고(문체부 산하 업무보고)에서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 선정이 무효임을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이 날 밤 조 위원장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서 3대2면 가결인지, 부결인지 물었으나, 조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면서 ‘시행세칙이 있다 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의 결의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
조 위원장은 최문순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3대2에서 왜 만장일치로 회의록을 조작했는지 스스로 밝힌 셈이다.
<영진위 제출 회의록 비교>
최문순 의원은 “시행세칙이라는 것은 심사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며, 심사위원들은 당연히 시행세칙에 따라 심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의원 “더욱이 2/3의 찬성(4명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는 사안을 3대2 가결로 마무리해 놓고, 차후 영진위가 이 사실을 발견하고 만장일치로 회의록을 조작한 것”이라며 “이번 공모 결과는 무효이며, 회의록을 조작한 관련자들은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최문순의원과 조희문위원장 질의응답 일부 발췌>
인력?재무 절반 업체가, 관련 평가항목에서 12점이나 높은 점수 받아
또한 최문순 의원실이 영진위에서 제출받은 두 사업(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의 1차와 재공모 항목별 평가집계표를 확인한 결과 선정업체 두 곳이 경쟁업체보다 △자체 자금조달 능력 △전체사업 예산규모 △인적구성 등 모든 면에서 현저히 떨어졌음에도 관련 항목에서 12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독립영화전용관사업자로 선정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아래 ‘한다협’)가 제출한 예산과 인력계획서를 보면, 자체 자금조달력(영진위 지원금 포함 2억8천여만원)은 외부 후원금을 포함해도 경쟁단체인 인디포럼작가회의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와 인력구성을 가지고 한다협은 20점이나 오른 72점을,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1차와 동일한 60점을 받아 두 업체의 점수차는 무려 12점이나 차이가 났다.
이는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도 마찬가지였다.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사)시민영상문화기구는 재무상태와 인적구성에 있어 경쟁단체인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의회에 견줘 나은 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재공모에서 시민영상문화기구는 40점이나 오른 80점을, 한국여상미디어교육협의회는 14점 오른 68점을 받았다( 아래 표 참조).
<각 업체의 ‘재무상태 및 인적구성’ 및 점수>
(※ 각 업체 제출 사업계획서 및 점수표 재구성)
이날 최문순 의원은 대표적으로 ‘재무 및 인적구성’ 항목에 대한 평가를 보더라도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점수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하나의 항목에 대한 결과일 뿐”이라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최문순 의원은 “초등학생도 다 알 수 있는 숫자를 조 위원장만 우기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밖 에도 한다협은 ‘전용관 프로그래밍 운영 및 지원사업계획의 사업취지 부합성(150점 만점)’에서 33점이나 오른 120점을, ‘사업수행능력(100점 만점)’에서 30점이나 오른 72점을 받았다. 또 시민영상문화기구도 ‘사업수행능력(100점 만점)’에서 30점이나 오른 72점을,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에서 24점이나 오른 80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선정사업자 모두 1차와 거의 비슷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도 재공모에서 100점 이상(한다협은 111점 오른 375점을, 시민영상문화기구는 142점 오른 384점을 받음) 오른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된 것이다.
국 회 의 원 최 문 순
1.
이번 인디포럼 월례비행은 전작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 두 편을 동시에 상영하는 초유의 상영전입니다. 경계도시1 이후, 7년 만에 다시 나오게 된 경계도시2. 경계도시1에 이어,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입니다.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에 관한 10년의 기록.
경계도시2는 3월 18일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개봉에 앞서 인디포럼 월례비행을 통해 먼저 보실 수 있게 된 거지요.
경계도시2 상영 후, 관객과의 대담이 있습니다. 부산 시네마테크 원장인 허문영 평론가의 진행으로, 홍형숙 감독, 그리고 경순 감독의 대담이 진행됩니다.
물론 뒷풀이도 있고요.
3.
게다가 이번 월례비행은 선착순 20명에 한 해 선물도 마련했습니다.
http://indieforum.org/zboard.php?id=board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4
선착순 20명에게 '비정규 식량 분배자' 연극 티켓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 어서어서 오세욤.
조희문 퇴진을 줄여 '조퇴', 혹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조희문 위원장을 조퇴시켜 드리는 것도 '조퇴'. 아무튼 '조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만 봐도 '영진위의 미래는 문화미래포럼이다'라는 문장이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겠습니다. 조희문 위원장은 문화미래포럼의 법인 설립자요, 심사위원장을 하셨던 복환모 교수 역시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이요, 영상미디어센터 공모에 선정된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장원재와 씨과 김종국 씨도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이지요.
게다가 김시무 평론가는 문화미래포럼의 협력 단체인 '비상업영화기구'의 자문위원이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장원재 이사장은 한다협의 자문위원으로, 한다협의 최공재 이사장은 시민영상기구의 이사로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문화미래포럼의 위용을 적나라하게 과시하고 있습니다.
고스톱을 쳐도 개평의 미학이 있어야 하거늘, 이들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뻔히 짜고 치는 싹쓸이는 요즘 초딩들도 안 하는 짓이지요. '타짜'라는 영화를 만든 한국에서 이런 노출 미학의 뻔한 고스톱판이 정부 부처에서 일어난 게 말이 되나요?
그러나 여기까지는 애교에 지나지 않는지도 몰라요.
영상미디어센터 1차 공모 때 떨어졌던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복환모 교수와 김시무 평론가의 트랜스포머식 변신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떨어졌던 단체의 회원들이 2차 심사 때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는 점입니다. 2차 재공모 때 복환모 교수는 '심사위원장'을, 김시무 평론가는 '심사위원'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꼴등을 했던 단체들이 1위로 선정된 것도 기막힌 반전 스토리인데, 무려 꼴등을 했던 단체의 회원들이 심사위원장,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것은 그 뭐냐, 데우스마키나스러운 황당 반전이어서 개연성이 거의 제로인 데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티켓값을 아깝게 하지요. 이 정도의 졸속 시나리오밖에 못 쓰는 분들이 영진위를 책임지고, 독립영화를 책임지겠다니, 앞으로 영화인 새싹들은 누굴 보고 희망을 가지란 말입니까?
최문순 의원실
아니, 영진위는 탈락 단체의 임원들을 '심사위원'으로 둔갑시키는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보죠?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탈락자들이 곧이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채 이름만 바뀐 단체를 선정하는 이 괴이한 변신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밀실 내부자 거래라 해도 틀린 주장이 아니지요.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데도 조희문 위원장은 기자회견 자리에 당당히 나와서 심사가 공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쯤되면 '공정성'과 '투명성'을 일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이해하는 4차원적인 사고 방식의 소유자랄 수 있겠습니다. 대체 어떤 의미의 공정성이요, 어떤 의미의 투명성인가요?
또 조희문 위원장은 심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YTN에 기자회견 내용이 촬영되었다니, 안 했다는 말씀을 하셔도 확인하면 될 일이겠군요.
자, 조희문 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문화미래포럼에 복속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셔야 합니다. 또, 탈락 단체의 임원과 회원을 심사위원으로 둔갑시킨 기이하기 짝이 없는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셔야 될 것입니다. 이런 걸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말하는 것은 솔방울로 수류탄 만든다고 개뻥을 치던 김일성만큼이나 허황되잖아요. 안 그래요?
이 모든 걸 증명할 길이 없으면, 그 스스로 공언한 대로, 위원장을 사퇴하셔야지요. 밀실도 아니고 카메라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언하신 일이니 주워 담을 수도 없겠습니다.
P.S1
이솝 우화에 보면, 배고픈 여우가 민가에 내려와 구멍을 통해 집안에 들어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무 아둔하게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 나오는 바람에 구멍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지요. 결국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영진위 조희문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저렇듯 무리한 셈법이 가능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한독협에 대한 증오' 때문이지요. 한독협이 좌빨들의 온상이라고 생각하며, 그간 영진위 다양성 사업들을 독점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그들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모 때 제출된 저들의 서류에는 영상미디어센터나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운영 철학보다 이념 투쟁에 대한 목청이 더 크게 반영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만 봐도 자, 이제 우리 우익들의 세상이다. 한독협을 때려잡자, 이제는 문화미래포럼이 장악하자는 단순한 셈법이 그들의 두뇌 세포의 눈을 멀게 한 것입니다. 이솝 우화의 여우처럼, 나갈 구멍 보지 못한 채 덥석덥석 그 주린 배를 채우신 거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그들이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은 상수가 존재합니다. 바로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이지요. 노무현 정권 이전부터, 김대중 정권 이전부터 20년 넘게 독립영화의 현장에서 망치질, 대패질해가며 그 터를 가꿨고, 영화진흥공사가 영화진흥위원회로 바뀐 이후에는 독립영화를 독립만세영화쯤으로 여기는 영진위 공무원들에게 거의 강의하듯 공공성으로서의 독립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정책을 만들어 제안했으며, 또 알기 쉽게 외국의 사례들을 하나하나 지적해 들려주었던 그 수고로움, 애정이 없으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던 그 수고로움과 그에 기반한 '실력'의 크기를 저치들이 도저히 알 리가 없겠지요. 단지 한독협만 쥐어패면 된다. 다음엔 우리가 먹는다, 정도의 허기밖에는 없었을 테니까요.
미안하지만, 전용관과 미디액트, 영진위가 만든 게 아니에요. 그거, 한국의 독립영화가 20년 세월 맨몸으로 부딪혀가며 만든 거예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한독협만 부쉬면 된다는 이 단세포적인 권력욕이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 바로 이것이 오늘의 사태를 자초하게 만든 거지요. 문화미래포럼의 자문위원 변희재씨가 한독협을 '친노좌파세력'이라고 최근에 일갈하신 것만 봐도 이들의 뇌 성장이 딱, 노무현 시대에 멈춰버렸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이들의 이 퇴행적인 허기는 이렇게 대체로 답이 없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 구멍으로 도저히 나갈 수 없는 여우들의 운명이 된 거지요. 적나라하게 들켜버린 거지요.
P.S2
아래, 한다협의 보도자료를 봤는데, 해명해야 할 중요한 사안은 정작 빼먹으셨네요.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다협의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제출 서류는 '허위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지요. 과연 그것이 당사자에 대한 '사과'로 그칠 일인가요? 얼마나 조급하게 서류를 작성했으면, 당사자도 모르게 배급팀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영화인 ㅈ씨는 자신의 이름이 기재된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이 "허위 사실 기재" 문제는 정확히 짚고 넘어갈 문제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오류가 한다협 제출 서류와 심사과정에 있다지요? 그게 뭔지는 기달려 보세요. 우리는 그렇게 성급하지 않아요. 우리 인디포럼뿐만 아니라, 아트시네마, 영화 아카데미 등 줄지어 날릴 펀치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1.
이 모든 게 억울하면 어디 실력으로 이야기 해봐요. 누가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좋은 영화들을 선별해서 사고 없이 영화를 배급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좋은 영화들의 장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영상과 영화에 애정이 있는지, 영퀴를 하든지, 무한도전을 하든지 어디 검증해 봐요.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자본주의 규칙조차 생까고 있는 당신들, 혹시 빨갱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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