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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피곤한건지, 내가 피곤한건지...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무쟈게 피곤하게 구는 사람이 한팀이 되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서 사실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구 했는데,

도무지 그냥 봐줄수가 없다.

도대체 자기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그렇게 잘난척을 하고 싶어하는지...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나이 좀 많고, 경험 있다고 나서는 꼴이 정말 볼쌍 사납다.)

한편으론 웃음이 나면서 한편으론 너무너무 괴롭다.(정말, '그러려니...'이게 안된다.)

구구절절... 것도 큰목소리로 읊어대는 그 잡아먹으려는(?) 말투..

그러려니 하면서 내일이나 하자고 맘 먹어도 안된다.

무조건 하는 말마다 거슬리니 원~

 

이를테면 1..

 

나; 아유~ 선생님. 어쩜 그렇게 말도 잘 하시고, 어르신들 분위기도 잘 맞춰 주세요?(일부러 치켜올려 줬다.  앞으로 싸우기 싫어서..윽~)

피곤녀; 내가 뭐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나요?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하니깐 하는거지...나두 목아프고 너무 힘들어요~(그러면서 으쓱~대는 꼴이라니..)

나(속으로);칭찬을 해주면 '아유~ 몰요..'이러면 될일을 뭐가 저렇게 구구절절 한건지..쩝...

 

이를테면 2.

 

피곤녀; 선생님은 전공하셨다면서 그런것(그룹홈)도 모르세요? 다른 선생님들은 벌써 척하니깐 다 알고 계시던데..

나(속으로);내가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유..참~ 내 원...알아두 걍..모른척 댁처럼 잘난척 하기 싫어서 말안하는거 뿐이라우~

나; 선생님은 제발 좀 전공 했으면서 그런것도 몰라요? 이런말좀 안쓰시면 안됩니까??

피곤녀; 아니..전공 하셨다고 하면서 너무 모르는것 같아 그렇죠..(또 잘난척..)

나(속으로); 젠장~ 그러셔? 당신 참..잘났수다..

.

.

.

 

모..첫날부터 이런 말들이 오고간다. 

살다 살다 이렇게 나서기 좋아하고, 잘난척 잘하고, 흥분잘하고, 그러는 사람은 정말이지 처음봤다.  비슷한 사람은 마니 봤어도 직접 보니깐 너무 피곤하다.

하튼.. 술먹은 다음 날 출근 한것도 고문였는데, 피곤한 사람까지 죙일 붙어 가지고 사람속을 긁는데 거의 돌지경였다.

거기다 컴하나 제대로 쓰기도 힘든 환경이라니...(온몸이 근질근질 하더라..)

그래서 결국 퇴근하자마자 근처 피씨방부터 들렀다가 집에 왔다. 아예 저녁까지 밖에서 해치우고...

 

쩝...9월이라는데, 아직 덥기만 하고..

종일 돌아다니면서 도대체 무엇에 의미를 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일은 무엇이든 자기자신을 발전 시킬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니 가치가 있지마는...

 

그나저나 앞으로 그 피곤녀를 어찌 매일 보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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