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집을 나갔더니 황사가 장난아니게 뒤덮혔다.
오후에 소진로로 산책을 나가서는,
봄기운이라도 좀 있나 하고 기웃거렸다.
녹색을 띠는 게 겨우 이정도로 보였다. 계절이 바뀌는 걸 저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봄을 노래하기에는 이른가 보다..
소나무만 겨우내 같은 모습으로 있었고, 버린 잎들만 수북히 쌓았다.
말라죽어서 베어낸 나무 밑동은 몇년이 지났는지 자기 몸을 갈라 가면서 세월을 세고 있었다.
나무 가운데 가장 일찍 잠에서 깬 건 산수유 와 목련...
철길 맞은편 풍동에도 이제는 아파트숲이 올라가고 있고,
경의선 철로는 복선전철공사로 고즈넉한 멋을 잃어가고 있다.


잠깐 밖에 나갔었는데도 황사로 목이 아프더군요~ 이런 날은 산책길에도 마스크가 필수!!
이런 사진 찍는 산오리 보면 꼭 다른 산오리를 보는것 같다는...
요렇게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모습이 있다는건, 숨은그림 찾기 같다는..글게 꿈에서는 왜그리 무서웠는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