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취암을 간다고 나서서 한참을 걷다보지 소나기가 쏟아졌고,
어느 시골집 처마에 잠간 비를 피했다가 다시 가는데,
조금씩 비는 내리고, 여우비가 내리기도 했다.
가는 도중의 그 긴 산길을 꽃구경으로, 나무구경, 풀구경으로
다들 바쁜데, 산오리는 가끔 사진찍고
열심히 산딸기 따먹느라 정신 없었다.
점심에 먹은 맥주(소주는 전날밤에 다 마셨다고...)와 삼겸살 때문에 졸려서
절 처마밑에 앉아서 꼬박꼬박 졸면서(실제는 잠들었다) 비를 피하고 있었다.
비온다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간 이준 부인에게 차 몰고 오라해서,
그차로 돌아오는 길에는 편하게 돌아왔구나...
저 위 사진은 정취암 뒤쪽의 어느 암자이고,
사진찍는 곳에 있던 암자에는 무슨 탱화가 유명한 것이라도 하던데...
비가 계속 내려서 산아래 내려다본 경치는 이모양이었고,
가는 도중에 길가에 핀 꽃들은 많이도 피었지만,
역시 반가고 이쁜건 산딸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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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코스모스가 피다니...철 모르는 코스모스 같으니라고..ㅋ 마지막 사진의 연꽃 무지 이뻐요~
azrael /안그래도 풀소리가 코스모스 사진 찍으면서 철모른다 했지요... 근데, 코스모스 피는 철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일년내내 피는데, 가을에 조금 많이 핀다고 그게 가을꽃이라 여기는 거 아닐까요? 산오리는 이렇게 편한대로 분석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