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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마를린)/1982 신디 셔먼
대학다니던 시절 한창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쟁으로 뜨거운 시기, 포스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painting이 아닌 인위적으로 "꾸며진" 사진작업으로 유명한 작가가 바로 미국현대
여성작가인 신디셔먼이다.
자기자신을 마릴린몬로처럼 꾸미기도 하고, B급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분장하여 영화의 한컷을 차용하는 것을 즐겨했던 작가는 미디어에 의해 관념화된 여성개념을 새롭게 해석하는 듯 보인다.
<무제-마를린>에서 비꼬고 앉은 포즈는 미국대중문화의 대표아이콘으로 자리잡는 마릴린 몬로를 통해 여성의 성상품화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의식을 엿볼 수 있는 듯하다.
인간의 심리는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으로 자신을 대체하여 감정이입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영화속 인물이 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최근 연인들의 대사 중 가장 많은 것이 "애기야! 가자!"라고 하니..ㅍㅍㅍ
영화속 한 장면을 차용하여 연출한 사진을 즐겨 찍었던 그녀 또한 대체 모델을 쓰지
않고 자신을 화면속에 이입하는 방법을 창조해낸 것은 재미난 현상인듯....
현실속 자아투영을 조작된 현실을 통해 바라보다...멋진 발상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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