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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예술가의 현대적 의미....
나도 한때는 순수하게 예술가로 살고 싶었다.
회사생활 몇년동안 예술가적 삶에서 어영부영 멀어졌고 생활패턴, 하는 일뿐 아니라
생각하는 모든 것들까지 난 평균인에 편입하고자 노력했다.
예술가로 살아가기가 현대에 얼마나 힘든가?
독일에서 회화공부하고 있는 과언니는 유명해지려면 자기홍보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녀 또한 37살의 나이에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독립적이지도 않고, 타국에서
5평 남짓의 공간에서 한달한달 최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꿈꾸는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을 과대포장하지 않고 성실히 작업하는 작가로 남고 싶어한다.
로비로 자신을 알려 작품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고, 교수에게 아부하여
버젓한 자리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힘든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녀뿐 아니라 이 시대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출한 공간인 작업실도 없고,
주변인들로부터도 사회성결여로 이방인화 되어간다.
그건 자기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뿐 아니라
생존의 위협과도 싸워내야 하는 이중고이다.
MBC2580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던 작가가 나와 퍼포먼스를 하더라.
몇달남지 않는 작업실계약이 완료되면 어떻게 할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글퍼지네.."라고 조용히 내뱉는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야만하는 예술가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기에 나 또한 일찌감치 다른삶을 살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꿈꾸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삶이 아름답지만 난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평균인으로서는 자격미달이다.
아니 편입할 수 없다는 것이 더 맞겠다.
누군가를 자꾸 밀어내야 내가 살고, 누군가를 자꾸 짓밟아야 내가 우뚝설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
회사생활 몇년 동안 누군가를 밀어내지도 짓밟지도 못했더니 내가 밀리더라..ㅋㅋ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게 현실이 되었을 때 정신이 아찔해진다.
난 냉험한 현실에서도 꿈꾸고 있었던 어설픈 평균인이라는 것을..
남보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꿈을 표출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나마
필요해 하는 그들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이 시대 새로운 의미의 고호적 삶.
그들이 죽는날까지 꿈꾸며 살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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